“농민생존권 쟁취하고 식량주권 수호하자!”

10일, 영광군농민단체 주장 관철될 때까지 투쟁

2008-11-14     영광21
나락출하거부투쟁 영광군비상대책위원회가 유류·농자재값 등의 인상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농민생존권쟁취와 식량주권수호를 외치며 지난 10일 거리로 나섰다.

(사)쌀전업농영광군연합회(회장 조준형), (사)한농연영광군연합회(회장 김상훈), 영광군농민회(회장 주경채) 등으로 구성된 나락출하거부투쟁 영광군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영광군청 앞에서 WTO, 한미 FTA 협상에 따른 국내 농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수매제폐지 이후 공공비축제 도입으로 농가소득감소와 지역경제파탄, 정부주도보호정책에서 지방분권과 개방정책으로 지방정부의 자율농정 구조적 유도, 지방정부간의 무한 경쟁시대 돌입 등이 지역농업을 위기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전국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농민들은 “올해도 공공비축미를 출하하면 내년에도 똑같은 쌀값을 받을 것이 뻔하고 이제는 더 이상 적자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실정이다”며 “ 전면 출하거부를 통해 쌀 목표가격 20만원을 인상시키고 나락 한 포대 7만원을 쟁취해야 한다”고 외쳤다.

영광군농민회 주경채 회장은 “정부가 버린 농업, 정치인들이 외면하는 농업, 더 이상 찾아볼 희망도 없는 것이 농업 현실이다”며 “그나마 우리 농민 스스로가 찾을 수 있는 작은 희망 그것이 바로 농업발전기금의 조성이다”고 정부에 농업정책을 비판했다.

한농연 김상훈 회장은 “이번 국회 비준안 통과는 부끄럽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 오로지 대기업에 대한 정책만이 무성하고 농민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