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정다운 장터‘영광사랑 나눔장터’성료

수익금 전액 난치병어린이 이주여성 돕기 … 이주여성들 자긍심과 자신감 고취시켜

2008-11-14     영광21
영광군새마을부녀회가 지난 11일 옛실내체육관 광장에서 많은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영광사랑 나눔장터>를 개설해 운영했다.
영광군과 푸른영광21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날 장터는 정기호 군수, 신언창 군의회의장, 의원 등이 참석해 개설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새마을운동영광군지회 김원판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 이처럼 영광사랑 나눔장터를 운영하게 돼 기쁘다”며 “비록 많은 물품을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지역주민들이 오셔서 즐기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영광사랑 나눔장터에는 영광군새마을부녀회와 영광군청 환경녹지과에서 기증받은 의류, 책, 신발, 모자, 가방, 유아용품, 액세서리, 소형가전제품, 헌옷 등이 판매됐다. 또 새 물건도 다수 수집돼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들이 판매되거나 교환이 이뤄졌다.

더불어 행사장 한쪽에는 이주여성들이 직접 자필로 그린 그림과 글이 전시돼 행사장을 찾은 이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일본, 필리핀 등에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서툴지만 직접 빚은 모싯잎송편과 더불어 태국의 호식과 베트남 전통음식인 스파게티 아토부를 비롯해 각국의 전통음식 시식회가 열려 행사장을 찾은 이들에게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색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군남면 주민 김 모씨는 “다양하고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이 많이 출품된 것을 보며 앞으로 이와 같은 행사가 꾸준히 실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호박전을 비롯한 동동주, 두부부침, 파전, 김치전 등의 음식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코끝을 자극했으며 이날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전달했다.

이어 오후시간에는 이주여성 모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가족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후진문화국민이라는 편견을 불식시키고 이주여성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고취시켜 한국인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제1회 영광군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이 개최됐다.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에는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 5개월 전부터 열심히 배우고 익혀온 율동과 더불어 고국의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출연해 멋진 전통춤을 선보였다.
이날은 관내 이주여성 뿐만 아니라 장성, 함평 등 인근지역 이주여성들이 참여해 그동안 연습한 노래실력을 뽐내는 등 장기를 선보여 행사장을 찾은 이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서툰 솜씨이지만 직접 만든 도자기를 비롯해 미니정원 가꾸기, 손수 담근 오디술 등이 전시돼 지역주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축하행사로는 영광군여성합창단원들의 멋진 합창과 품바공연, 영광우도농악보존회원들의 멋진 공연이 이어져 이날 행사장을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영광사랑 나눔장터는 오후 5시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이날 물건판매로 얻어진 수익금 전액은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 및 이주여성돕기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