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특수작물 재배해 알찬 소득창출

영광농협 불갑지소 모악리영농회

2008-12-19     영광21
폭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붕괴로 한해동안 정성을 다해 농사지은 농산물을 눈에 파묻고 망연자실한 농촌모습이 안타깝다.
영광농협 불갑지소 모악리영농회(회장 김판근)는 사산, 압수, 앵곡 등 3개 자연마을 전체 55호 가운데 일부 젊은 영농회원과 70~80대 고령의 회원 40여명이 서로 협력하며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논농사를 비롯해 밭농사, 복분자, 유채 등의 다양한 특수작물을 재배하며 알찬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모악리영농회는 지난 2006년 친환경단지로 지정돼 회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영농회원들은 “농협이나 농업관련 단체에서 영농회원들에게 다양한 농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농사에 많은 도움은 되지만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며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이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확대하고 교육을 통해 모든 농가가 알찬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산자락 밑에 위치해 토양오염이 비교적 적어 농사짓기에는 안성맞춤이어서 영농 회원 모두가 정성을 다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부터 광주 송원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농사철 학생들이 마을을 방문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어 일손이 절실한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판근 영농회장은 “학업에 할애할 시간도 부족할 것인데 이렇게 마을까지 방문해 일손을 돕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모악리영농회는 지난 8월 마을앞 공터에 위치한 모싯잎송편 공장을 준공해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주민 모두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모싯잎을 이용해 떡을 생산해 농협에 출하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주문 받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 상사화축제 때에는 주문양이 폭주하는 바람에 모싯잎송편이 부족할 정도의 큰 성과를 올리기도.
모악리영농회는 매년 농사가 마무리되면 바로 가을배추를 심어 시중에 출하하고 있다. 특히 김장용배추를 구입하기 위해 광주 등 외지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배추를 경작하는 농가의 자부심이 크다.

또 모악리영농회에서 생산되는 복분자는 타 지역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으며 생산한 복분자는 함평지역에 있는 복분자주 전문 생산회사인 레드마운틴으로 출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내년 농사를 위해 퇴비신청을 완료하는 등 풍년농사를 위해 노력하는 영농회원들을 바라보며 내년에도 알찬 결실을 맺길 기원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