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 어떤 시련이 와도 끄덕 없습니다
굴비골농협 법성지점 용덕1리영농회
2008-12-24 영광21
이곳 용덕1리영농회는 전체 가구수 60호 가운데 일부 젊은 영농회원과 고령회원들이 신구조화를 이루며 농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연 영농회장은 “고령의 회원들이 많아 어려움이 많지만 각 농가별로 품앗이나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의 도움으로 농사철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농사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용덕1리영농회는 대부분의 영농회가 그렇듯이 농가 대부분이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고추를 재배해 농협과 전국 각 지역에 출하해 한해 농사에 대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이곳 영농회는 일부의 영농회원들이 농사뿐만 아니라 소와 돼지 등 가축을 사육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사료값상승, 쇠고기수입 등 많은 난관에 봉착해 있어 안타까움이 매우 컸다.
가축을 사육하는 한 회원은 “사료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것도 부족해 대기업지원방안만 내놓고 있는 현 정부가 농민과 서민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용덕1리영농회는 불과 몇년 전까지 많은 농가가 방울토마토 농사를 지어 관내를 비롯한 타 지역에 출하해 제법 알찬 소득을 올렸지만 현재는 1~2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가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방울토마토 농사를 포기하고 새로운 작목을 모색 중에 있다.
용덕1리 영농회는 친환경농법은 아니지만 농약과 화학비료를 적게 사용해 농사짓고 있어 믿음이 갔다.
또 모든 농가가 친환경농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 농사가 기대됐다.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영농회원들의 단합심이 좋아 내년에도 올해처럼 풍작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이곳 영농회원들은 “현재 관내에 있는 농협을 여러개 둘 것이 아니라 하나의 농협으로 통일한다면 농가에게는 희망과 더불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발효가 잘 되지 않은 퇴비를 사용하고 있는 농가들이 많은 실정이라며 지자체가 나서서 이에 대한 조속한 조치를 취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마을에는 노인들뿐이어서 내년 농사를 지어갈지 걱정이다”는 이곳 회원들의 한숨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서로 믿고 화합하며 안정된 농사와 마을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영농회원들의 소중한 노력이 있기에 어떤 시련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전해졌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