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끝난 오후 알차고 슬기롭게 보내자”
불갑초 방과후학교 / 불갑면
2009-01-09 박은정
한 학년에 한 학급, 전교생 48명이 꿈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이곳은 소규모학교이면서도 알차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과시하며 우수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불갑초에서는 교과과목을 중심으로 방과후학교 수업에 주력해 특기적성교육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에서 실시하는 방과후학교 수업은 사물놀이, 댄스스포츠, 음악줄넘기, 컴퓨터 등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음악과 함께 하는 줄넘기를 실시해 건강한 심신과 몸의 리듬감을 키워주고 우도농악의 얼과 자긍심을 계승하고자 실시하는 사물놀이부는 3~6학년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댄스스포츠부는 전교생중 의사가 있는 학생들이 참여해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방과후학교 지도강사는 높은 실력을 갖춘 전문외부강사를 채용해 체계적인 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부터 시작한 사물놀이부와 댄스스포츠부는 실력이 향상돼 관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초청돼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영광교육청에서 개최한 우도농악발표대회와 교육장기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해 최우수상과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강성필 교장은 “사람은 누구나 내재된 자신만의 재능을 발휘하고자 하는 표현본능을 지니고 있다”며 “어린이들은 문학, 그림, 음악, 신체표현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며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지만 농촌지역에 위치해 문화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학생들은 방과후학교를 통해 흥미와 적성을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들의 실력을 대회나 위문공연을 통해 뽐내며 학생들 스스로 성취감을 얻고 있다”며 “학생들의 충만된 자신감은 학습의욕으로 이어져 수업에 열중하고 적극적인 미래형 인간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력을 뽐내면 스타가 된 듯 뿌듯한 자부심이 생기고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앞선다”고 의젓한 교육소감을 말했다.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표현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방과후학교의 내실을 기하며 농촌학교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불갑초는 겨울방학을 보낸 봄부터 다시 학생들에게 전통과 멋이 살아있는 교육을 전달하기 위해 휴식중이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