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장맛비에 농심 '활활'탄다

고추역병·잎도열병 급속 확산 … 영광지역 전체 1,982㏊ 피해

2003-07-30     영광21
예년보다 긴 장마로 고추 역병과 벼 잎도열병이 급속도로 번져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등 일선 농가들의 농작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농심을 이중삼중으로 울먹이게 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4일 동안 영광군 재해대책본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읍·면별 피해 면적이 백수 519, 홍농 369, 군서 261, 법성 223, 군남 142, 염산 139, 영광 116, 기타 213.03㏊로 전·답 침관수와 유실·매몰을 합쳐 총 1,982.03㏊로 밝혀져 장마로 인한 피해규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물별로는 벼 346.63, 채소 1,571, 특작 62, 과수 2.4㏊로 집계됐다.

이러한 일선 농가들의 피해에 대해 군 당국은 농약대 1,646㏊에 1억9,464만7천원, 대파대 319㏊에 5억270만4천원, 생계지원 4,020가마 1,009농가에 5억8,064만9천원, 영농자금 이자감면 420농가에 20억2,970만원, 학지금지원 53명 48농가에 1,661만2천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피해가 가장 많은 백수 지역은 고추 역병으로 인한 피해가 커 군의 세심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추 역병은 고추 포기가 시들면서 하얗게 마르는 증상으로 빗물을 따라 이동하며 이에 따라 고추역병과 벼 잎 도열병에 대해 긴급 방제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고추 역병으로 인해 올해 고추 생산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고추밭에 물이 잘 빠지도록 하고 약을 충분히 뿌려줘야 하며 벼 잎도열병도 이삭도열병으로 번지지 않게 방제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