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실고 이제껏 쌓아 올린 공든탑 어디로

다목적 강당사용·밴드부 행사지원 거절 등 지역외면

2009-02-05     영광21
영광실업고등학교(교장 김재남)가 기존 운영됐던 사업을 미온적인 자세로 처리하고 있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관내 각종 행사시 자유롭게 사용하던 다목적 강당인 영송관사용을 의도적으로 제지한다는 여론이 확산돼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행사를 치르기 위해 사용을 요청한 모단체 회원은 “전년도에도 체육관을 이용해 행사를 치뤘고 올해도 체육관사용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학교가 규정한 사용료를 내고 이용하는 주민의 의사를 무참히 거절하는 학교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방과후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학생들의 실습용 우수장비를 이용해 지역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강습을 실시하고 있는 평생교육원 운영에도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생교육원은 영광원자력본부의 후원으로 지게차 굴삭기 블도저 용접과정 등 4개 분야를 이론과 실기로 나눠 지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또 국가검정시험 장소로 지정돼 관내에서 건설기계장비 운전면허시험을 응시할 수 있어 편리함이 제공되고 있다.

한 주민은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체계를 구축해 지역적으로 열악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청소년과 지역주민에게 자격증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평생교육원 운영에 학교와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밴드부의 외부행사지원을 교사들이 인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태권도부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그동안 영광실고가 쌓아올린 이미지제고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겪는 피해를 줄이고 교육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시간적인 여유 등의 어려움으로 한계가 있어 갖가지 소문이 무성한 것 같다”며 “그동안 지적되어온 문제점을 보완해 올해도 변함없이 평생교육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