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건강 돈 가족화목 문화혜택순 생활욕구 강해
조사대상자중 54.5% ‘건강상태 나쁘다’ 45.0% ‘경제적으로 쪼들려’
2009-02-05 영광21
다음 글은 백수읍 동학구 5개 마을(장산리, 구수리, 길룡리, 천정리, 논산리) 총 200가구를 대상으로 영산선학대학교 학술연구비에 의해 윤금희(영산선학대 사회복지학) 교수를 중심으로 ‘살고자픈 영산마을’ 이태옥(민들레지역아동센터) 센터장과 김선명(원불교영산교당) 교무가 실시한 농촌지역주민의 생활에 관한 기본욕구 조사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연구의 목적은 농촌지역주민의 생활실태 및 삶에 대한 욕구를 파악함으로써 욕구에 맞는 보건·복지프로그램개발과 동시에 농촌지역특성에 적합한 주민복지 정책 대안마련을 위한 기초자료제시 역할이다. 본지는 본 연구를 2회에 걸쳐 발췌 게재한다. / 편집자 주
백수읍 동학구 5개 마을을 중심으로
1) 조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징
전체 조사대상자의 67.5%가 60세 이상이며 그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이 넘는 63%이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67.5%로 상대적으로 높다. 이것은 2006년말 현재 백수읍의 고령화율 31.8%와 여성노인의 비율 60.8%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외 연령별 특징으로는 고령자일수록 학력의 정도가 낮게 나타났으며 종교분포도는 조사지역이 원불교 성지 주변인 것과 관련해 타 종교에 비해 원불교가 4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 농촌지역주민의 생활에 대한 욕구
백수읍 5개마을 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욕구중 현재 가장 필요로 한 것의 1위는 건강(87.5%), 2위 돈(54.5%), 3위 가족간의 화목(24.5%), 4위 문화적 혜택(5.0%), 5위 여가활동(3.5%) 등으로 나타났다.
(1) 건강관련
1위로 선택된 건강에 관련된 항목들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의 54.5%가 ‘건강상태가 나쁘며 그로 인하여 많이 힘들다’는 의견이 5명에 3명 정도인 59.0%로 나타났다. ‘몸이 아파 힘들다’라는 항목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이 69.5%로 60세 이하의 21.7%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71%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아픈 곳이 많았다. 지금 현재 아픈 곳으로는 1순위가 53.0%로 ‘팔다리관절’, 2위가 ‘허리 27.0%’. 3위가 ‘어깨관절 22.0%’로 주 질병이 농사를 위한 신체적 노동에서 발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에 이르는 47.5%가 ‘걸어 다니는 것이 많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것은 ‘아픈 곳’의 1순위인 ‘팔다리 관절의 불편’이 결국 보행의 불편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2) 경제관련
2위로 선택된 ‘돈’과 관련된 문항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많았고 ‘빚이 많아 매우 힘들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지만 ‘그렇다’는 응답 또한 36%를 차지했다. 연령별 차이의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에 대해서는 60세 이상이 50%, 60세 이하가 30.1%로 60세 이상의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력별 차이에서도 무학이 54%, 중졸 이상이 33.4%로 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적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3) 가족관계 관련
3위인‘가족간의 화목’에 관련된 항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가족과 단란하다’고 답했다. 현재 가족이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는‘저소득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1순위로 꼽았으며‘질병이 있는 가족에 대한 간병 및 치료’가 31.0%,‘자녀의 양육 및 교육’이 20.5%,‘주택 및 주거관련 문제’가 20.0%,‘여가 및 문화활동의 부족’이 15.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삶의 의욕상실 좌절감’에 대해서는 11.0%의 답이 나왔다.
3) 주민들의 정서적 상태에 대한 욕구
(1) 정서적 외로움 관련
정서적 외로움에 관련한 질문 중 5명중 3명은 (60.5%) ‘사는 것이 외롭고 허전할 때가 많다’고 답하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사는 것이 외롭고 허전할 때가 많다’고 답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건강이 나쁜 편이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68.5%가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빈도는 여성 응답자의 70.4%가 ‘외로움으로 인해 사는 것이 힘들다’고 답해 상대적으로 남자의 42.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우자가 없는 응답자 중 83.4%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하였다.
(2) 우울 관련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5%가‘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울적할 때가 많다’고 답했으며 연령별 분포에서는 60세 미만보다 60세 이상인 사람 가운데‘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울적할 때가 많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또한 응답자의 37.5%가‘나는 울고 싶을 때가 많다’고 답하였다.‘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가 많다’에서는 응답자 5명 중 3명이(59.0%)‘그렇다’고 답하고, 그중 여성이 남성보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가 많다’고 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3) 타인에 의한 정서적 지원 관련
자신이 어렵거나 힘이 들 때 의논 등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대의 유무에 대한 질문에서 52.0%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하였다.
또한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다’에서도 45.0%가 ‘그렇다’고 답하였다. 어려울 때 의논 상대로는 74.5%가 가족이라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이웃(8.0%)을 꼽았다. ‘자신에게 도움 줄 사람이 없다’라고 응답한 사람도 8.0%였다.
다음호 계속
윤금희 교수/ 영산선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