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학업성취도 중위권

방과후 학습 1:1교육 등 효과·서열화 논란 쟁점화 될듯

2009-02-19     영광21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전국 180개 지역 교육청별로 공개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지역별 학력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 35년 동안 유지돼 온 평준화 정책에 파열음이 예고된다.

보통학력 이상과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 3등급으로 나뉜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영광지역 초등학교는 중상위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나타냈고 중학교는 중위수준의 학업성취도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남은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2.02%, 11.46%, 7.08%로 중학교를 제외하곤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돼 실력상향 평준화현상이 뚜렷해 졌다.
영광교육청 관계자는 “전남지역 초등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이 낮은 것은 농어촌 학교의 특성상 방과후 학습과 교사와 학생간 1:1 교육 등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다”며 “다만 중·고교로 갈수록 실력이 떨어지는 것은 대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교육 증가와 농어촌지역의 우수 인재 대도시 유출 등이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과부는 같은 지역 동일한 여건의 학교간에도 학력차이가 큰 점에 주목, 차등 지원방식을 통해 학교장의 리더십과 교사의 열정을 최대한 끌어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지만 이번 성취도평가 공개는 학교간·지역간 학력차를 드러낼 수밖에 없어 서열화 논란이 쟁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열경쟁과 공정성 등에 대한 비난이 일면서 학업성취도 평가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오는 3월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이 같은 평가방식이 지속될 경우 각종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주·전남 교육연대는 “일부 교육청은 벌써 과열경쟁 체제에 돌입하는 등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며 “학업성취도 평가의 중단을 위해 다양한 각도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