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출신 작가 장정희씨 소설출간 화제
일상의 덫에서 고통 받는 모습 담겨
2009-02-19 영광21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한 장 씨는 대학 신입생이던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을 겪은 이후 오랜 정신적 방황기를 거치며 세상에 눈을 떴다. 지금은 글쓰기를 통해 세상의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사이에서 삶의 비의를 찾아가는 중이다.
장 씨의 소설들은 대부분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배경으로 전개되지만 그 스위트 홈에서 바라본 창문 너머의 세상에는 일그러지고 붕괴된 가족, 소통부재의 소외상태에 처한 인간들, 일상의 덫에 걸려 고통 받는 무기력한 개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광주 대광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장 씨는 “이번 소설집에 실은 ‘스무살’은 그날의 부채의식에 대한 나름의 정리작업이지만 그렇다고 무임승차할 생각은 추호도 없단다”고 늦깎이 작품집을 낸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