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재난 재해 우리가 지킨다”

백수읍자율방재단

2009-03-16     영광21
지난 2월27일 백수읍사무소 2층, 주민들이 모여 영광소방서에서 파견 나온 소방관들로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이 한창이다.
이곳에 모여 교육에 열중인 주민들은 각종 재난에 대비해 가족의 생명과 지역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 나가는 백수읍자율방재단(단장 정광섭)이다.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어 호흡이 정지됐을 경우 소생술은 심장과 호흡이 멈춘 지 4분 이내에 시작하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며 마네킹을 상대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직접 실습을 해 보며 부끄러워 웃음을 참지 못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건강해 보였다.

영광군은 지난 2007년 최근의 기상이변 등에 따른 예측불가능성의 증가와 자연재해 대형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읍면거주자 및 단체를 모집해 320여명의 자율방재단이 현재 활동중에 있다.
이 무렵 구성된 백수읍자율방재단은 평상시에는 순찰 및 위험지역 신고, 홍보활동에 임하며 재난발생 때는 정보수집 및 전달, 재해지역 응급복구활동 등 재해에 관련한 전반적인 활동을 펼친다.

남성 35명 여성 18명으로 구성된 백수읍자율방재단은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처치교육과 겨울철 제설작업, 산불예방 등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집중호우 및 태풍발생시 대민지원, 피해복구에도 적극 나서는 예찰활동도 함께 벌인다.
단장을 맡고 있는 정광섭씨는 “활동력이 강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40~60대의 남녀단원들로 구성돼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참여해 조직된 자율방재단은 각종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복구 등 전분야에 걸쳐 최첨병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재전문가를 초빙해 자율방재단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며 “대형자연재난의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철저한 사전대비와 재해발생시 신속한 복구활동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세계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등으로 예고없는 재난이 찾아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백수읍자율방재단은 앞으로 정기적인 교육ㆍ훈련을 통해 명실공히 재난방재의 전문가로 거듭나 주민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설 계획으로 야심찬 행보를 약속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