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선유구곡 거느린 바위산

속리산 국립공원 대야산

2009-03-19     영광21
대야산(930.7m)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문경시 가은읍을 경계로 솟아 있는 산이다.
대야산은 국립공원 속리산 끝자락이면서도 그 명성이 높다. 그래서인지 하나의 산능을 놓고 산행코스는 여러 가닥이 나 있다.

제1코스는 삼송리를 출발해 농바위골 ~ 밀재 ~ 정상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회귀 산행코스로 정한다. 대야산 진입코스는 송면소재지에서 화북방면 992번 지방도를 타고 약 2㎞쯤 진행하면 이평리가 나온다. 이평리 동쪽 화양천 건너가 삼송리다. 삼송리 입구에 들어서면 치킨식당과 돼지식당을 지나 화양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폐교된 삼송분교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따라 약 1㎞ 더 들어가면 대야상회 민박집이 나온다. 이곳이 농바위마을 삼송3리다. 이 마을까지는 소형차만 들어갈 수 있다. 대형차는 마을회관 앞에서 정차해야 한다.

산행은 대야산 상회에서 50m쯤 가면 다리가 나오고 대야산 증대봉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지나 200m쯤 더 들어가면 큰 느티나무가 있다. 여기서 5~6분 더 들어가면 정승골 입구다. 오른쪽 왼쪽으로 계류를 건넌후 왼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평탄하게 이어지는 계곡길로 약 20분 들어서면 묵밭지대가 펼쳐지고 묵밭위 산기슭에는 농바위가 보인다. 높이 약 15m, 폭 4~5m 가량 되는 입석바위다. 바위를 힘껏 밀면 바위가 흔들거려 논바위로 불려오다가 어느날 농바위로 이름이 변했다고 한다. 묵밭을 지나 둔덕을 올라서면 산딸기 군락에 이어 숲속으로 들어간다.

숲속아래 계곡길로 30분 거리에 이르면 왼쪽 조랑골 입구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직진하는 길로 약 10분 더 들어서서 산죽군락 사이로 약 40분(1.3㎞) 오르면 밀재 사거리다. 여기가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청천면 경계를 이루는 곳 해발 662m 밀재다. 이정표에는 조항산 2.5㎞, 송면 5.2㎞, 대야산 1.5㎞, 월영래 1.8㎞라 적혀 있다.

이정표를 뒤로 하고 밀재 북쪽 가파른 능선길로 15분쯤 오르면 U자형으로 패인 대문바위를 지나 10분 더 오르면 삼거리를 만난다. 여기서 왼쪽길은 안전한 암릉길이고 오른쪽은 대야산 정상을 정면으로 보며 암릉산행을 즐길 수 있다. 암릉 초입에는 15m를 잡고 오르는 밧줄이다. 이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정면으로는 새를 닮은 바위와 입석바위 등 기암들이 펼쳐진다.

오른쪽 아래는 용추골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고 왼쪽 건너로는 대야산 남서릉이 중대봉과 함께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깨끗한 화강암 암릉을 타고 약 50m를 가면 우회길과 만나 곧이어 입석바위에 닿는다. 이곳에는 곧추선 바위 두개가 나란히 놓여있다. 이 두바위 사이로 산길이 나 있다. 그래서 대문바위로 부르기도 한다.

입석바위에서 왼쪽 우회길을 벗어나 오른쪽 급경사 바윗길로 들어서 버섯바위와 궁뎅이바위를 지나면 중대봉 갈림길이 있는 암봉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급경사 바윗길을 내려서서 8m 밧줄을 잡고 바위면을 올라서면 두번째 안부로 내려간다. 이어 10m 밧줄을 잡고 바위면을 기어오르면 다시 작은 암봉뒤로 20m 더 가면 세번째 안부로 내려선 다음 완만한 바위지대다. 여기서 40분 더 진행하면 정상인 대야산 상대봉에 서게 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고생은 어느덧 사라지고 이곳이 금강산인가 착각할 수도 있다.

대야산 하산은 초심자에게는 다시 밀재로 내려와 용추골이나 농바위골로 되돌아 오는 것이 안전한다. 정상에서 피아골 하산로는 동쪽 내리막길로 들어서 10분쯤 내려가면 급경사지대니 눈, 얼음이 있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 산행 코스 >
▶ 제1코스 : 삼송리 ~ 농바위골 ~ 밀재 ~ 정상 ~ 회귀코스 = 약 4시간 ~ 4시간30분 ▶ 제2코스 : 농바위골 ~ 곰바위암릉 ~ 증대봉 ~ 정상 ~ 밀재 ~ 농바위 = 약 5시간30분 ~ 6시간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