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방사능 소방안전은 이렇게 한다
기고
2009-03-19 영광21
한국수력원자력(주) 영광원자력본부는 1986년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설비용량 95만kw급 2기, 100만kw급 4기 등 총 6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발전단지로서 우리나라 전력생산량의 약 11.8%를 공급하고 있다.
방사능누출 등 재난현장에서 초동대응 및 구조·구급, 화재진압을 담당하고 있는 영광소방서는 원자력본부 및 자치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원전의 안전운영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모든 재난에 대비해 비상대응능력 제고 및 방사능방재, 인명구조, 화재진압 등을 위한 시스템적 대응으로 사고발생시 원활한 지원업무 및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사능 관련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을 매년 1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1급 방화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예방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실제 방사능 누출상황을 가상해 발전소 내의 화재진압, 구조·구급 현장활동 상황을 매뉴얼로 제작해 유관기관 배포 및 전 직원이 보유함으로써 유사시 주민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사능사고는 정상적인 시설의 운영 및 방사선 작업에서 벗어나 비의도적으로 방사선이 노출이 되는 것으로 비상사태 1단계(백색비상)는 발전소 건물내에 방사성 물질누출이 예상되는 경우이며 2단계(청색비상)는 누출이 원자력 시설부지 내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다.
3단계(적색비상)는 원자력시설 부지 밖으로 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이런 사고에 대비해 다음과 같은 행동요령을 우리 모두가 숙지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선 비상이 발생되면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또는 집집마다 전화를 걸거나 소방차량의 가두방송 등을 통해서 군민들께 신속히 알린다.
농사일을 하거나 외출중일 때는 신속히 귀가해 장독대 및 창문 등을 닫고 가축 및 애완동물들을 우리에 가둔뒤 충분한 먹이를 준다.
실내에서 텔레비전 또는 라디오를 통해 비상방송을 듣다가 ‘대피하라’는 통보를 받으면 원전반경 10km 외곽지역에 미리 정해놓은 영광초, 영광여중, 해룡고, 군남·군서초, 군남정보산업고, 대마초·중, 염산초, 영광전자고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해 대피소에 이름을 등록해야 한다.
대피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놀라거나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비상요원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를 우선으로 질서있게 행동해야 한다. 대피소에서는 음식물을 제공하고 숙박 등의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로 화재발생이 많다. 원전 인근의 산불발생으로 예상치 못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며 사고는 조그마한 부주의가 크나큰 재앙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민 모두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박병주 / 영광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