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구곡 거느린 백두대간의 명산

속리산 국립공원 청화산

2009-03-28     영광21
청화산(984.2m)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과 문경시 농암면, 충북 괴산군 청천면을 경계로 솟아있는 산이다. 대야산에서 남진해 조항산을 지나 백두대간 청화산에 이르면 방향은 남서쪽으로 돌려 600m 고도를 낮춰 눌재(해발 380m)로 떨어진 다음 속리산으로 이어진다.

청화산은 산행코스가 세가닥으로 나눠진다. 제1코스는 입석1리나 삼송2리에서 왕소나무 앞을 지나 송면저수지 ~ 갓바위재 ~ 정상코스, 제2코스는 백두대간상의 눌재를 기점으로 정상 ~ 무명봉 ~ 입석리 코스, 제3코스는 쌍용계곡 병천에서 화산마을로 들어가 원적사를 경유하는 코스가 그것이다.

청화산은 대야산 제2가이드로 조항산과 청화산의 양면을 소개한다. 청화산 산행코스는 조항산 코스와 거의 같다. 송면저수지 호안임도를 따라 임도삼거리를 지나고 계류가 흘러내리는 지점까지는 조항산 코스와 같다. 여기서 나무에 리본이 달린 (남동쪽)계곡숲을 헤치고 들어가 약 50분 가량 진행하면 871m봉 북동쪽 아래 백두대간 삼거리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급경사 바윗길로 약 50m 올라가면 전망바위가 반긴다. 전망바위에서 숨을 돌리고 숲속길로 5분쯤 내려서면 871m봉 정상이다. 여기서 남으로는 백두대간을 이끄는 청화산 왼쪽으로는 시루봉 연엽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871m봉을 뒤로 하고 20분쯤 진행하면 무병봉 안부를 지나고 이후로는 산죽군락과 상수리나무 숲이, 그 아래로는 키가 작은 철쭉나무가 산행을 반긴다. 철쭉나무 사이로 10분 더 오르면 시루봉 갈림길이 있는 963m봉 삼거리에 서게 된다.

여기 이정표에서는 조항산 2시간, 갓바위 70분, 시루봉 40분, 청화산 15분이라 쓰여져 있다. 이정표를 뒤로 하고 오른쪽 백두대간길로 약 15분 정도 더 올라서면 청화산 정상이다. 정상표지석은 상주시청 산악회에서 세웠으며 이정표는 문경시에서 세워 놓았다. 정상 이정표에는 늘재 3.5㎞ 1시간20분, 조항산 8.3㎞ 3시간30분이라 적혀있다.

청화산 정상은 숲속에 묻혀 조망은 좋지 않지만 몇걸음 옮겨 북쪽 전망바위에 서면 동으로는 금수골이, 그 건너에는 시루봉이 마주보이고 남쪽 너럭바위 지대로 나오면 속리산 연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하산은 북서릉을 타고 내리는 코스가 정석이었으나 요즘은 백두대간 코스를 타고 눌재로 내려서는 경우도 있다. 또 정상 북동쪽 백두대간상의 963m봉 삼거리에서 시루봉 방면 능선을 타고 10분 거리인 삼거리에 이른 다음 남동쪽 지능선길로 25분쯤 내려서면 금수골(일명 청수나무골) ~ 화산 ~ 광정마을로 내려서는 길도 있다.

그러나 청화산의 명성만큼 인기있는 코스는 송면저수지 쪽이다. 정상에서 북서릉으로 잠시 내려서면 눌재위로 속리산이 마주 보이는 전망바위가 나오고 급경사 바윗길과 무명봉을 지나 40분 가량 내려서면 입석리와 송면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에 닿는다. 여기서 사방을 돌아보면 서쪽으로는 백악산이 마주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가령산과 도명산 산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동으로는 대야산 ~ 조항산 ~ 청화산 ~ 북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 풍광이 장관을 이룬다.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급돌아 내리는 능선길을 따라 30분 거리에 이르면 585m봉 삼거리다. 여기서 왼쪽 능선길로 15분 내려서면 작은 계류가 있고 고가다리 같은 콘크리트 수로 아래를 지나 입석리에서 송면저수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닿는다. 이 길을 따라 30분 더 나오면 주차장격인 입석보건소 앞에 도착한다.

< 등산 코스 >
▶ 제1코스 : 입석리 ~ 송면저수지 ~ 전망바위 ~ 무명봉 ~ 정상 = 약 4시간 ▶ 제2코스 : 눌재 ~ 기원단 ~ 원적사 ~ 학바위 ~ 정상 ~ 의상골 ~ 송면저수지 ~ 입석리 = 약 6시간 소요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