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대통령 탄핵 찬성 시사
탄핵서명 발의 불참했다 11일 오후 '당인으로서 책임…'
2004-03-11 영광21
이낙연 의원은 11일 오후 3시30분 보도자료를 통해 "노무현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고, 또 풀 수 있다고 믿었기에 탄핵발의에 서명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노 대통령의 오늘(11일) 회견을 기대하고 주목했지만 회견 내용에 크게 실망하고 상심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이로 인해 이 의원은 "(현재)어떻게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당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있게 선택할 것이다"고 밝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은 그동안 탄핵에 반대했던 추미애 의원 등도 대통령 기자회견후 탄핵 찬성으로 선회해 실제 표결시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국회의 흐름과 달리 전반적인 국민들의 정서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탄핵에는 반대하는 여론이 65% 가량을 점하고 있어 향후 정국은 한치앞을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또한 탄핵안 찬반여부 표결이 4·15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는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