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요와 꽃이 만난 소꿉놀이 그림책

그림책을 읽자 16 - 우리아이 그림책과 함께!

2009-04-02     영광21
● 풀꽃 그림책 <소꿉놀이> (개성 지반 전래동요 / 달연 예쁠아 풀꽃그림)
앞산에는 빨강 꽃 / 뒷산에는 노랑 꽃 / 빨강 꽃은 치마 짓고 / 노랑 꽃은 저고리 지어
따뜻한 햇살과 꽃망울 터뜨린 꽃들은 아이들을 바깥으로 부른다. 앙증맞은 꽃들은 한들한들 춤추며 아이들을 반긴다. 바깥놀이 나온 아이들은 자연에서 얻은 돌멩이랑 흙으로 밥도 짓고, 작은 풀잎으로 국도 끓이고, 꽃잎으로 만든 반찬도 제법이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깔깔깔 웃는 소리에 꽃들이 방실방실 웃는 듯 하다.

풀꽃 그림책 <소꿉놀이>는 개성 지방 전래동요에 풀꽃 그림을 입힌 작품이다. 소꿉놀이는 첫째, 유아들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준다. 둘째, 역할 분담을 통해 표현력을 길러준다. 셋째, 언어 발달을 촉진 시킨다.

페이퍼 돌(paper doll)형태의 표현은 마치 인형 놀이를 친근하면서도 새로우며 자연물과 조형물, 입체물과 평면 그림이 잘 어울려 있다. “엄마, 얼굴 안에 눈, 코, 입이 없어!”, “어? 정말!!” 이렇듯 리듬감이 느껴지는 글과 그림은 마치 자신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듯 빠져들게 하고, 눈, 코, 입이 없는 그림이 오히려 다양한 표정으로 다가와 더 많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산과 들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구경을 가 보자. 꽃잎을 따다 향긋한 화전도 지져 먹고, 자연 풍경을 벗 삼아 노래와 시를 읊는 동안 아이의 마음에 꽃보다 진한 행복의 향기가 가득 찰 것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