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식장 황색화 현상 나타나 합동조사

서남해 연안 수온 1.3도 상승·어민피해 최소화 대응 시급

2009-04-09     영광21
우리나라 서남해 연안의 수온이 여름철보다 더 빠르게 상승되면서 해조류와 패류 양식장에 조기노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영광군에서도 염산일대 300여㏊의 지주식 김양식장에 지난달 하순부터 김의 엽체가 누렇게 변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황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합동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군은 6일 전남도, 서해·남해연구소, 영광수산사무소, 무안·함평 관계자, 어촌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내 월봉 야월 옥실 등 관내 3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김 양식장 피해발생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관내 김양식장도 예년보다 20여일 빠르게 노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어민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2어가 8개의 양식장 249㏊ 3,504책(김발)에서 정밀조사를 펼친 결과는 2~3주후에나 정확히 밝혀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 황미숙 박사는 “낮은 수온에서 생육활동을 하는 김의 경우 수온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인해 김의 엽체가 탈색하는 것”이라며 “이는 자연현상으로 인한 피해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민들은 “기후온난화로 인한 자연적인 피해일수도 있으나 영광원전으로 인한 수온상승과 지난해 해안을 덮쳤던 타르피해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어촌경기가 많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발생되고 있어 이번 피해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펼쳐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1965년부터 2007년까지 43년 동안 여수 등 연안 수온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남해안의 연평균 수온이 1.3℃ 높아졌다. 특히 겨울철(2월)의 수온 상승치가 2.4℃에 달해 여름철(8월)의 수온 상승치(0.7℃)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교차가 감소하고 겨울철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것으로 남해수산연구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