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농사지을 수 있는 세상 왔으면…

굴비골농협 홍농지점 칠암영농회

2009-04-21     영광21
홍농읍에서 가마미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오른쪽에 위치한 칠암마을, 이곳도 본격적인 농사철을 준비하기 위해 농기계장비를 수리하는 등 농부들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농부들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굴비골농협 홍농지점 칠암영농회(회장 노성수). 칠암영농회는 49명의 회원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이 마을의 전체적인 농사를 책임지며 이끌어 나가고 있다.

노성수 영농회장은 “일손부족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들과 회원들이 서로 한마음이 돼 극복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농촌이 그렇듯 이곳도 고령의 회원들만이 남아 마을을 지키며 쌀, 고추, 담배 등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곳은 생산하고 있는 대부분의 농산물을 농협과 직거래 해 농산물 출하에 있어 별 다른 어려움이 없으며 농가 모두가 하나의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 믿음이 갔다.

이곳 영농회원들은 바쁜 농사일정이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군과 농업관련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영농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칠암영농회는 대규모의 농사를 짓는 몇몇 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가가 소규모의 농사를 짓고 논농사보다는 밭농사가 많다. 또 이곳은 일부 농가가 친환경농법으로 복분자 농사를 짓고 있으며 내후년부터는 몇몇의 농가가 오디 농사를 지을 것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산악지대여서 멧돼지 등 산짐승들이 출현해 이제 막 심어놓은 농작물을 파헤치는 등 피해를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했다.

회원들은 “영농교육에 참여해 들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많은 차이가 있으며 지금까지 교육에 참여해 농사에 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해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농업관련 기관에서 보다 많은 농가들이 교육에 참여하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횟수를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기계 순환수리 사업은 시간절약과 별도의 인건비가 들지 않아 도움이 돼 좀더 확대 실시했으면 한다”고 했다.
마을의 한 영농회원은 “군이 지난해부터 농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실행하지 않고 있어 물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올해부터는 물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방안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암영농회원들은 “군과 농협이 농민을 생각하는 정책을 펼치길 바라며 농민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