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보고 거꾸로 보는 그림책

그림책을 읽자 18 - 우리아이 그림책과 함께!

2009-04-21     영광21
● 휘리리후휘리리후(한태희 글·그림)
‘휘리리후휘리리후’는 마치 마술사가 외우는 신비한 주문처럼 느껴진다. 그 주문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어느 날 아이는 카드놀이를 하려는데 카드 한장이 사라진 걸 발견한다. 잃어버린 카드 한장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가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물들을 저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표현했다. 주전자였던 그림이 거꾸로 돌리면 코끼리가 되고, 자동차는 도깨비가 되고, 내려갔던 계단은 거꾸로 돌려 읽으면 올라가게 되는 등 글의 전개가 바로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을 거꾸로 돌리면 이야기가 계속 진행된다. 즉 30쪽의 그림책이지만 60쪽의 그림책을 읽는 효과를 나타낸다.

‘휘리리후휘리리후’ 주문을 외우자 거꾸로 나라의 축제가 시작된다. 바르게 보았을 때의 그림들이 다르게 보이이면서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풍부한 호기심에 날개를 달아준다.

숨은그림찾기와 착시효과를 사용해 재미를 더 했으며 색연필 특유의 부드러운 색감에 화려함을 더했다.
하나의 사물을 다양한 사고로 이끌어냄으로써 아이의 창의력뿐 아니라 다양하게 사고할 수 있어 융통성을 기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라 하겠다. 판타지로 떠나는 새로운 경험을 만끽 할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아이와 함께 ‘휘리리후휘리리후’하고 주문을 외워보자. 혹 마법과 같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참? 제목을 거꾸로 읽어도 ‘휘리리후휘리리후’라는 걸 발견하셨나요?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