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일 최선 다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파”
서옥화 <홍농읍사무소>
2009-05-07 박은정
홍농읍사무소 총무부서에 근무하는 서옥화(36)씨도 2004년 공직에 입문해 남다른 열정과 패기로 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는 결혼해 아이를 출산하고 전업주부로 지내다 공무원시험에 응시, 합격해 더욱 그렇다.
“무엇이든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평생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 고민하던중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나름 노력도 했지만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를 돌봐주며 열심히 외조해 준 남편이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았음에도 그 공을 가족과 순리로 돌리는 서 씨. 그는 다소 늦게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적극적인 자세와 긍정적인 마음이 넘쳐 일의 능력과 성과 부분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경찰공무원으로 일선에서 열심히 근무하셨던 친정아버지의 영향을 받기도 한 것 같아요”라며 공무원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를 밝힌 서 씨는 광주가 고향이고 2남2녀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의 남편은 현재 한전KPS(주)에 근무하고 있다.
서 씨는 “공무원은 정시에 출·퇴근하며 정해진 일만 하면 되는 편안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공무원으로 생활해보니 밖에서 바라보았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고 늦은 시간까지 각자 담당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주말도 반납한 채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동료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법성면사무소에서 민원업무로 처음 일을 시작해 홍농읍사무소로 와 산업계에서 근무했던 그는 업무를 총괄하는 탓에 유난히 일도 많고 시간도 많이 투자되는 총무계를 지원해 고생을 자청했지만 새로운 업무를 배워 간다는 보람으로 즐거움이 넘친다.
각 분야에서 여성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여성이 우선시되는 시대 혹은 여성들이 유리한 사회가 되기에는 아직 멀기만 하다.
이런 현실속에 일과 가정을 병행하며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는 서 씨의 모습은 일하는 여성들의 훌륭한 표본이 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무한질주 할 것이 기대되는 서 씨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속깊은 여성이었다. 잠재성과 가능성을 갖추고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으로….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