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건강한 노후생활 보낼 수 있는 지원 절실

경로당 탐방 184 / 신동경로당 <염산>

2009-05-07     영광21
농사철 준비로 인해 요즘 농촌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바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바쁜 일과시간을 보내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며 도착한 염산면 축동3리 신동경로당(회장 문대순 사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짬을 내 경로당에 모여 있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마치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자녀들을 기다리는 모습처럼 정겹게 느껴졌다.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인 신동경로당은 2008년 25평 규모로 지어져 20여명의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근황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아주 오래전부터 생겨난 마을이지만 옛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새롭게 생겨난 마을이라고 새로울 ‘신新’자에 골 ‘동洞’자를 써 신동마을로 칭해지고 있다”며 마을유래를 설명한 경로당 회장 문대순 어르신은 “주민들 모두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서로가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보조금과 마을 공동자금으로 지어진 신동경로당은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기금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어려움을 덜고 있다.
신동마을에서는 지난 4월21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제48회 전남도민체전 때 탁구종목에 참가한 순천시 선수단을 주민들 모두가따뜻하고 반갑게 맞이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곳은 매년 노인회와 주민들이 번갈아 주관해 가면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일환으로 봄·가을을 전후로 가까운 곳으로 주민단합대회를 겸한 마을 야유회를 다녀오며 주민간의 정을 이어오고 있다.

신동마을에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위해 청소, 집수리 등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있어 그나마 안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그렇듯 이곳 어르신들도 신경통 등 각종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어 경로당을 찾은 일행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회원들은 “충분히 활동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자녀들에게 의존하려고 하는 노인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자녀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생활하면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들 몸이야 항상 아프지 않은 곳이 없제. 그래서 말인디 의료기 하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는 회원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길 희망한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