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민족시대 공직자의 비전과 선택
■ 영광교직회 한마음교육축제 백영훈 박사 초청강좌
2009-05-15 영광21
백영훈 박사는 고려대학교 상과대학과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앙대학교 상과대학교수 역임, 제9~10대 국회의원, 지역균형발전기획단 자문위원, 국가과학기술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책자문위원장, 한국질서경제학회장, 재단법인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 등을 현재 맡고 있다. 저서로는 공업화과정의 이론, 한국공업화와 경제발전, 경영21세기, 경제키워드, 대한민국에 고함, 위대한 한국시대를 위하여 등이 있다. / 편집자 주
세계적 경제위기시대의 전망
21세기를 맞이하는 오늘의 세계경제는 폭풍전야에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이 밀려오고 있다. 국경없는 경제전쟁, 세계적 통상마찰, 기술패권주의, 지역통합, 글로벌리제이션 등 실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예상할 수 없었던 새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이제 우리 공직자들도 오직 역사적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미래를 열기위해 미래 안으로 뛰어든 실존은 불확실한 성패에 대한 결과적 비판의 관람자일 수는 없다. 그러므로 우리 공직자들은 새로운 역사적 도전에 앞서 새로운 국제경쟁질서에 뛰어드는 산고를 치러야 한다.
오늘날처럼 격변하는 국내외 경쟁환경과 여건에 대처하기 위해 변화의 흐름에 새로운 가능성으로서의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사내 구성원의 의지를 확산 결집해 세계적 지역발전의 기품을 간직함으로써 공직자들의 조직영역에 걸쳐 믿음직스러운 리더십을 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기업혁신 요청과 소명 앞에서 공직자들은 결집된 행정조직역량을 승화시키고 참신한 국가상의 진수를 빚어내야 할 것이다.
이제 세계는 물리적으로는 지구촌이 됐고 심리적으로는 인류싸움의 한마당이 됐다. 세계는 지구촌시대의 경제전쟁은 시작되고 있다. 우리는 지구촌이라는 한마당에서 연출되는 관계극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
앞으로 우리는 지구촌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우리지역의 국제적 기반의 뜻은 한국경제의 미래적 과제를 개척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본보기로 평가돼야 한다. 우리 공직자들은 무한히 열려있는 국제경쟁에 도전하기 위해 스스로가 열정적으로 그 가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일 때 열려진 세계는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지구형 국가 등장을 가능케 한 세계경영의 조류로서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기호의 공통화는 문화권, 종교, 언어, 교육, 기후 등의 차이를 넘어서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 보편화되고 있다.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반도체 등 생산·자본재의 시장은 지금 지구화 되고 있다. 따라서 지구형 상품의 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둘째, 경영자원의 이동이 가속되고 있다. 지금 세계의 자본은 24시간 끊임없이 거래되고 있으며 아주 사소한 이윤 차에도 민감하게 반응돼 이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 각국의 상호의존관계는 점차 더욱 긴밀화되고 있다. 특히 세계의 무역의존도는 60년에 7.4%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40%로 상승돼 무역에 의한 국제분업이 세계경제 확대의 원동력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류시대의 경제전망
세계적 역사학자 폴·케네디는 한국은 비록 작은 나라이지만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역량과 도덕심 그리고 교육열과 충효사상으로 뭉쳐진 한민족의 혼이 21세기 세계사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지금 전 세계는 ‘코리아 이슈’가 세계의 큰 흐름이 됐다. 마치 한국이 지난 40년간 황금의 기적을 낳았던 것을 모델 삼아 후진국들이 자기 나라의 발전을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바야흐로 한민족이 21세기 세계사의 중심무대에 우뚝 서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이 위대한 사회 공동체 그리고 지구촌 시대의 위대한 모범으로 변환될 수 있느냐는 우리에게 주워진 역사적 대명제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민족의 총체적 국가경쟁력을 결집시키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국민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민족에 내려준 새 역사의 사명감 속에서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서 민족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
공직자의 비전
경제사상가인 막스베버는 자본주의 경제문화는 생활합리화와 경제질서를 존중하는 올바른 국민의 가치의식이라고 했다. 또한 지나친 부의 편중과 왜곡된 분배구조는 국민의 올바른 경제이념을 말살 시킨다고 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성숙된 자본주의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거국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도 외국자본의 무차별적인 투기공세를 막고 건강한 경제체질을 갖추기 위해 하루빨리 올바른 경제문화를 견고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올바른 경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생활 합리화 운동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막스베버는 국적 없는 경제학은 학문의 무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권의식을 포기하면 그 나라 자본주의의 토양은 기름질 수가 없다. 국민이 자기나라 제품을 아끼고 제나라 기업의 제품을 더 많이 사랑해서 국민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력이 커져 일자리가 늘어난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애호하는 경제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국민과 대기업, 중소기업과 정부가 서로 마음을 열어 협력해야 한다.
지금 우리주변은 중국·인도 등 세계사의 표준시간을 달리는 경주가 일어나고 있다. 50년간의 빈 식민지상태에 이어 30년간의 공산독재 속에서 기아와 기근이란 전근대적 용어를 달고 다니던 13억 중국역시 크게 일어섰다. 한국이 일본의 100년의 역사를 40년으로 단축했다면 중국은 한국의 40년 역사를 20년으로 단축하며 달려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공직자들은 우리민족에 내려준 새 역사의 흐름속에서 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서 민족의 역량을 총집결해 나가야 한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제 겨우 반쪽만이 배고픔에서 벗어난 한반도. 꺽어진 나머지 반쪽아리 땅에선 지구 곳곳에 밥을 구걸하고 있는 한겨레, 진정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 것이고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하는 질문은 이제 우리 스스로가 답해야 한다.
백영훈 박사 /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