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은 젊어지는 느낌이 든당께

경로당 탐방 186 / 포천경로당 <군남>

2009-05-21     영광21
농사철을 맞아 묵묵히 각자 맡은 분야에서 땀을 흘리며 고생하고 있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며 도착한 군남면 포천경로당(회장 김영주 사진).
마을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인 포천경로당은 지난 2005년 30여평의 규모로 지어져 40여명의 회원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화의 장이자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예전에 배가 들어오는 바다여서 이 때부터 ‘포천’이라고 불려졌고 미역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며 마을 유래를 설명한 경로당 회장 김영주 어르신은 “주민 상당수가 어렵게 생활하고 있지만 마을화합을 위해 서로 돕고 챙기고 있어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보조금과 마을주민들의 도움으로 건립된 포천경로당은 회원들이 마련한 회비와 마을공동자금, 뜻있는 출향인사들의 희사금 등으로 운영된다.
포천경로당은 타 마을 경로당과는 달리 회원들 서로가 경로당 관리를 잘해 이제 막 지어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청결했다.

특히 이곳은 포천1·2리 어르신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잡음하나 없으며 오히려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내 집처럼 관리하고 있다.
또 올 여름철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경로당 옆에 모정을 새롭게 건립해 주민회의나 여름철 또 다른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포천경로당은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7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생활하고 있어서 어르신들 모두가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우리 경로당은 1·2리 주민들이 다 모여 생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을 뿐더러 허물없이 지내고 있어 남부러울 것 없당게” 라고 말하는 어르신들.
이들은 또 “그리고 우리는 항상 노래를 부르는 것을 생활화해 이제는 이 시간이 매우 기다려지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만큼은 삶의 앤돌핀이 느껴지며 10년은 젊어진 느낌이 든다”고 덧붙여 말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우리는 매주 수요일 노인들 모두가 모여 춤은 물론 노래 등을 배우고 있는데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면 목이 아플 정도”라며 “지자체가 노인들이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여유를 잃지 않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내고 있는 포천경로당 어르신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한다.
강기원 기자 kkk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