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출신 최병관씨 사진집 펴내
비무장지대 생생한 모습 생생히 사진에 담아
2009-06-11 영광21
이 책은 비무장지대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끊어진 철길, 녹슨 철모, 무명용사의 무덤, 파괴된 도시 등 전쟁의 흔적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남과 북이 낮과 밤을 잊은 채 조금의 틈새나 흔들림 없이 서로를 감시하는 최전방의 모습과 50년 넘게 사람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폐허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자연 생태계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또 고향을 가까이 두고도 밟아 보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가슴 아린 사연도 이어진다.
작가는 사진책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사진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내용을 5개의 작은 주제로 나눠 사진을 배열했다.
특히 비무장지대를 낯설고 신기한 동식물이 자라는 생태 환경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전쟁과 평화, 생명의 가치 등 비무장지대의 사실적이고 감성적인 사진을 통해 분단의 현실과 슬픔,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최병관씨는 미국, 일본을 비롯해 국내외 2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2권의 사진책과 2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대통령표창, 외교통상부장관 표창, 인천광역시 문화상(미술 부문), 자랑스런 논현인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