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은 젊어지는 느낌 참말로 좋구먼”

경로당 탐방 189 / 문례경로당 <묘량>

2009-06-11     영광21
신나는 음악반주에 맞춰 다양한 율동을 선보이고 있는 어르신들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묘량면 월암리 문례경로당(회장 강귀원 사진).

문례경로당은 묘량면 소재지를 지나 광주방면으로 향하다 보면 왼쪽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마을 어르신들의 대화의 장이자 휴식공간인 문례경로당은 지난 2007년 23평 규모로 지어져 20여명의 경로당회원들과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아주 오래전 강 씨 3형제가 터를 잡고 살면서 마을이 형성된 이후부터 문례마을이라고 불려지게 됐다”고 마을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회장 강귀원 어르신은 “마을 구성원 모두 성격이 온순하고 예의와 도덕을 중요시하고 지내고 있어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보조금과 마을공동자금으로 지어진 문례경로당은 뜻있는 주민들의 희사물품과 경로당 회원들의 회비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어려움을 덜고 있다.
마을 주민단합대회는 아니지만 주민들 모두 농사일 등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마을잔치를 열어 주민간의 특별한 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 어르신들은 틈틈이 모은 회비를 애·경사에 쓰는 등 마을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문례경로당은 대한노인회영광군지회에서 실시하는 경로당 이동취미교실에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어르신들 모두는 매주 이 시간이 되면 하던 일손을 멈추고 경로당에 나와 신나는 음악반주에 몸을 맡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원들은 “노인들 대부분이 이동취미교실이 운영되기 전에는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답답했는데 이렇게 나와 음악 반주에 몸을 맡기다보니 이제는 이 시간이 기다려지며 몸과 마음이 한 10년은 젊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경로당 인근에 도로 확·포장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큰 차량이 한번 지나가면 많은 먼지가 발생하고 노인들이 통행하는데 많은 불편을 겪고 있어 공사업체가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시켜 줬으면 한다”고 했다.
“노인들이 모여 생활하는데 있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안마기, 선풍기 등을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말하는 이곳 어르신들 모두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길 희망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