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공직자상 마음 씀씀이도 알짜
김대인 정종택 박형근씨 시상금 전액 지역사회 환원
2009-07-13 영광21
영광군이 일하는 공직사회 풍토조성을 위한 동기부여 일환으로 최고 명예로운 상이라는 뜻으로 제정해 지난 7월2일 첫 수여한 글로리상 선정 대상자들이 부상으로 받은 시상금 전액을 소리소문없이 저마다 뜻깊은 곳에 사용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주인공들은 지역경제과 김대인(투자유치담당, 사진 왼쪽)씨와 스포츠산업과 정종택(각종 스포츠행사 유치 진행, 사진 가운데)씨, 도시과 박형근(새주소담당)씨.
군은 야근과 공휴일 근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하는 공직풍토 조성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동기부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에게 시상과 시상금, 근무성적 가점 등 인센티브 제공을 목적으로 <영광군 포상조례> 규정에 근거해 글로리상을 올해 제정했다.
시상 대상자는 해당 분야에서 6개월 이상 실무를 직접 담당하면서 중앙정부와 도단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기관표창 등과 함께 거액의 상사업비를 수상해 군의 명예를 빛낸 공로가 가장 큰 공무원 또는 수상의 직접 원인행위자였다.
이를 위해 군은 6급 이하 공무원 20명 내외로 글로리상 심사위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된 인원을 대상으로 공적심사위원회에서 3명을 최종 선발했다.
수상자들의 공적을 보면 김대인씨는 영광군에 기업유치활동을 계속해 오면서 23개 기업을 유치, 영광군이 2008년도 전남도 투자유치 최우수군으로 선정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정종택씨는 2008년도 전라남도민 생활체육대회 등 22개 체육대회, 2009년도에도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기여하며 36개 대회 유치와 14개 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지역체육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박형근씨는 1983년 버스터미널앞 중앙로 개설공사 편입부지에 대한 20억원대 보상금 청구민원에 대해 퇴직자 면담과 국가기록원 방문 등 갖은 노력으로 결정적 자료를 찾아내 수십년 동안의 고질민원을 해결하고 20억원대의 군비를 절감토록 한 핵심인물이었다.
이 같이 각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공무원들이 제정후 처음으로 시상하는 글로리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군청 공직자 대다수가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금상첨화인 양 수상자 저마다 부상으로 받은 시상금 200만원 전액을 남모르게 기부 기탁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는 것.
김대인씨는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영광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용해 달라며 지정기탁하고 정종택씨는 모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 시설확충을 위해, 그리고 박형근씨는 복지시설에 시상 다음날 곧바로 성금을 기증한 것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묵묵히 일하는 동료 공무원들이 많은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조용히 했던 일이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다”고 오히려 겸연쩍어 하는 분위기다.
군민에 대한 책임성있는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받은 시상금도 환원한 이들 공직자들의 자세가 일하며 신뢰받는 공직사회 풍토조성으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영광군은 하반기 글로리상 시상을 오는 12월 대상자를 선발해 31일 종무식때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