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 보릿가루 식품공장 국비지원 검토”

밀가루 대체 이용식품 개발 등 수요 다변화 시급·참조기 양식 치어 방류행사도

2009-07-13     영광21
■ 영광서 1박2일 보낸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

영광군에 보릿가루 식품산업 가공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보리재배 농가들이 시름을 덜게 됐다.

지난 5일 방방곡곡 아그로-스쿨 행사차 영광군을 방문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군의 보릿가루 식품공장 건립사업비의 국비 요청에 대해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의 이 같은 답변은 군남농협(조합장 황일태)의 찰보리공장 현지방문 현장에서 “영광은 쌀보리, 찰보리의 전국 최대 주산지로 수입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보릿가루 식품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보리는 중요한 작목이고 상품화때 고가정책도 필요하다”는 답변 와중에 나왔다. 보릿가루 가공공장은 영광군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140억원의 소요예산중 84억원의 국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요청했다.

보릿가루 가공공장이 설립되면 ▶ 발아보리를 이용한 고추장과 떡 ▶ 찰보릿가루를 활용한 빵과 호두과자 ▶ 보리 즉석 죽 개발 등 보리사업의 다각화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보리산업의 정착으로 보리재배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고용창출과 월동작물로 겨울철 녹색공간을 제공해 지구온난화도 예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영광지역은 320ha에 달하는 채종단지와 찰쌀보리를 비롯한 유색보리 등 다양한 보리품종 재배로 보리산업 육성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 방문지인 청산양만장에서는 전국 장어양식의 28%를 차지하는 영광 장어양만업자들은 ‘무항생제 양식을 위한 천연사료 첨가제 개발’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보고하고 천연 면역강화 사료 첨부제 공장 설립 지원을 장 장관에게 건의했다. 공장설립에는 50억원의 예산소요가 추정된다.

장 장관 일행은 이날 참조기 치어의 인공양식에 성공한 수산기술사업소 영광지소(지소장 양광희)가 염산면 향화도 선착장에서 가진 5만마리 방류 행사와 파프리카 315t을 생산해 15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염산면 시설채소 영농법인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농가 상당수가 겪고 있는 금융대출의 문제점을 시급히 해결해 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장 장관과 이 위원장은 또 전국 최초로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선정된 청보리한우목장(법성면)에서 함께 숙박하며 한우산업의 실태도 직접 관찰했다.

현장방문을 마친 장 장관은 “영광군은 친환경으로 잘 가꿔져 있어 농어업 산업의 미래가 밝다”며 “이번 영광 방문으로 농축어민들의 아픔을 보고 듣고 느껴 정책에 반영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이낙연 농수식품부 위원장은 “농정의 최고 책임자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 속에서도 농수산업과 농어촌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농수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장 장관의 영광 방문은 지난 4, 5일 이틀간으로 민승규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이낙연 위원장 등 농정최고책임자들이 동행했다. 이들 일행은 농협 종돈사업소(대마면), 청산양만장(법성면), 영광굴비 특품사업단(법성면), 청보리 발효사료공장(영광읍), 찰보리 가공공장(군남면), 염산시설채소영농법인(염산면) 등 농수축산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각종 애로사항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