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고 싶은 아들의 심리 자유롭게 표현

그림책을 읽자 30 / ● 아빠와 아들 (고대영 글 / 한상언 그림)

2009-07-13     영광21
우리 아이가 자라서 아빠나 엄마랑 결혼하겠다고 대답하면 부모의 얼굴은 저절로 스마일이 된다. 설명할 수 없는 고마움과 괜시리 미안함이 교차하는 이 마음을 겪어 본 부모는 알 것이다.

<아빠와 아들>에서의 주인공 아들의 꿈은 어서 커서 아빠가 되는 것이다.
왜 아들은 장래 희망이 아빠가 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들이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일들을 아빠는 아무렇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아빠는 먹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먹어도 되고, 늦게까지 안 자도 되고, 텔레비전도 마음대로 본다.

하지만 아들이 정말 아빠가 되고 싶은 건 일상에서의 아빠와의 행복함 때문이 아닐까?
늦은 밤 술 취한 아빠가 꽉 껴안아도 밀쳐내지 않고 참고 자는 시늉을 하는 아들의 모습에 지난날 우리네 아빠를 떠올리게 한다.

만화처럼 말풍선을 달아 아들의 솔직한(?) 마음을 잘 그려 냈으며, 수채 물감과 연필로 낙서하듯 그린 그림은 아이만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붕어빵 같은 우리집 이야기로 키득키득 웃으며 가정의 행복지수를 쭈~욱 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