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변산의 명산
전북 부안 변산반도국립공원 쌍선봉
2009-07-13 영광21
변산 8경이 있는가 하면 내변산 12경이 있고 외변산 12경, 해변산 12경에다 봉래구곡이 있다. 그 밖에 노래로도 변산가, 변산 8경기가 있으며 이 가운데 쌍선봉(459m)을 중심으로 한 낙조대 월명암 직소폭포 중계계곡 봉래구곡 등은 여러군데 겹쳐 있으며 변산 36경의 내변산 12경에 쌍선봉 낙조대 월명암 직소폭포 봉래구곡이 들어있다.
또 봉래 9곡에는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탕이 포함돼 있다. 변산 8경 가운데는 쌍선봉, 낙조대의 서해낙조와 아침해가 뜰 때 월명암에서 보는 운해, 안개와 아지랑이, 직소폭포와 중계계곡의 선경을 보지 않고는 변산을 말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그래서 고려때의 이규보와 조선조의 서거정, 김종서, 이매창 등 많은 시인묵객들이 변산의 경관을 찬양했고 월명암 낙조대 직소폭포 등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들이 특히 많다.
부안의 명기이며 이름난 시인인 이매창은 ‘터잡아 지은 절이 하늘에 솟아 / 맑은 풍경소리 멀리 퍼지는데 / 나그네 오솔길에 오른상 싶네 / 황정경 읽고 나선 적송자에 절하옵네’라는 <월명암에 올라>라는 시를 남겼다. 이는 신선이 된 적송자를 따라 자기도 신선이 되고 싶은 심경을 노래한 것으로 근래에도 노산 이은상, 백양촌 신 근, 신석정 등 유명한 시인들이 아름다운 변산을 노래했다.
이 중 노산 이은상은 ‘변산의 마천대에 오른듯 내린듯 저분네 바쁜 행차 어디로 가오. 물속에 불구슬 빠진다기에 월명암 낙조대 찾아간다오…’ 이 시문은 월명암에 올라 벽에 새겨진 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적혀 있다.
산행은 변산 남여치 매표소를 출발해 곧은길로 숲속개울을 건너면 잘 만들어진 통나무계단이 산꾼의 손목을 잡아주는 듯 산능선으로 인도한다.
옛날 등산로보다는 정리가 잘된 산행로를 따라 30여분 올라서면 막힘없이 칠산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올망졸망한 섬들이 물안개 속에서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내는 그 모습은 진정 이것이 변산 8경중 하나가 아닌가 하며 숨을 돌리고 쌍선봉 정상을 향해 20여분 걷다보면 459m봉 정상에 서게 된다.
정상에서 10여분 더 진행하면 월명암을 만나고 곧이어 기대했던 낙조대에 도착한다. 이곳 낙조대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신선봉으로 이어지고 봉래구곡길은 왼쪽이다.
봉래구곡까지는 약 50분 소요되며 봉래구곡 삼거리에서 명소산행을 즐기려면 직진해 30여분 내려서면 선녀탕 분옥담 직소폭포를 만난다.
여기서 내소사로 하산할 수도 있고 관음봉을 거쳐 세봉을 지나 지장암과 내소사 일주문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고 실상사로 하산하려면 직소폭포에서 선녀탕을 지나 봉래구곡으로 되돌아와서 구곡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약 50분 내려서면 사자동 내변산 매표소에 도착한다.
< 산행 코스 >
▶ 제1코스 : 변산 산고을가든 ~ 남여치매표소 ~ 쌍선봉 정상 ~ 월명암 ~ 낙조대 ~ 삼거리 ~ 봉래구곡 ~ 선녀탕 ~ 봉래구곡 ~ 사자동 내변산매표소 = 약 3시간30분 ~ 4시간 ▶ 제2코스 : 변산 ~ 남여치매표소 ~ 쌍선봉 ~ 월명암 ~ 봉래구곡 ~ 선녀탕 ~ 직소폭포 ~ 재배기고개 ~ 관음봉 ~ 세봉 ~ 내소사 = 4시간 ~ 4시간30분 소요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