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는 공경, 손과 발에는 나눔 실현하자
사회복지시설 탐방 / 여민동락노인복지센터 <묘량면>
2009-07-16 영광21
맹자에서 유래한 <여민동락>은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라는 뜻으로, 항상 백성과 동고동락하는 통치자의 이상적인 자세를 비유하는 말로 센터 가족들의 가치지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묘량, 대마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여민동락은 7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다.
강위원 원장은 “처음 센터 문을 열었을 때는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보이지 않은 곳에서 후원하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어르신들이 아무런 부담없이 방문해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삶의 터전과 같은 곳이다”고 말했다.
이곳은 강 원장 내외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한 전직원이 지역 어르신들의 손과 발, 귀가 되고 있다.
후원자, 지인 등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여민동락은 마을 이장 등의 도움으로 각 마을경로당을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보살피고 있다.
이곳은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교실, 종이접기, 미술교실, 음악치료, 수지침, 기공체조 등의 중풍 및 치매예방프로그램을 비롯해 건강체크, 건강검진, 병원동행 등의 보건의료서비스, 목욕 및 용변관리, 개인위생관리 등 농민들과 더불어 농사를 지으며 어린이들을 작은 시골학교에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농촌의 삶터를 살리는 지역일체형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주말농장프로그램과 어르신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10원으로 차를 즐길수 있는 커피자판기, 타지의 자녀들에게 요금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랑의 도깨비전화>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에는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교실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기대가 되고 있다.
“공경과 나눔을 통해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길벗이 될 것은 물론 지역주민과 더불어 행복을 나누는 복지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이곳 직원들의 말처럼 이제는 사회구성원 모두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건강한 복지사회 건설에 앞장서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