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m의 글 없는 사계절 시리즈

그림책을 읽자 34 / ● 수잔네의 여름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 윤혜정 옮김 / 보림)

2009-08-13     영광21
1984년, 1996년, 1998년에 세번의 독일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고, 2006년 독일청소년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카르헨시리즈’로도 유명한 독일 그림책 작가의 글 없는 사계절 그림책이다.
한 마을을 배경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했으며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 정겹게 펼쳐진다.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각각의 사람들을 쫓아가다 보면 끊임없이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가 제공되는 점도 흥미롭다. 또한 계절별로 읽는 재미도 있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여름편과 겨울편에서 주인공의 달라진 일상을 찾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책장을 펼치면 4m나 되는 길이에 아이들은 흥분한다. 그림책을 병풍처럼 빙 두르면 아이는 자연스레 그림책 주인공이 된다. 마치 소꿉놀이를 하듯 그림책 속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림책에 대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줄 <글 없는 사계절 그림책>으로 방안을 가득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