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주치의’ 도농 의료복지연계 첫걸음
6일, 2백여명 참여한 묘량 여민동락 ‘지역 주민 무료 안과 진료’
2009-08-13 영광21
2008년 7월 개소한 묘량면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원장 강위원)’가 지난 6일 광주 아이안과(원장 서정성), (사)희망나무와 협약을 맺고 뜻깊은 <지역주민 무료 안과진료> 행사를 열었다.
200여명이 혜택을 받은 이번 행사는 평소 안과진료를 받기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진료를 기다리는 줄이 길어지긴 했지만 진단뿐 아니라 안약과 돋보기 등 기초적인 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주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월암리의 신복도(71) 어르신은 “우리 같은 촌사람을 무료로 진료해 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평소에는 눈이 안 좋아도 안과에 갈 일이 거의 없었는데 이렇게 진료를 받으니 이제는 안심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차량 자원봉사를 자처한 영생교회 박종성 목사도 “지역주민들이 절실히 원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가 아니겠냐”며 “여민동락과 아이안과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과진료를 담당한 아이안과 서정성 원장은 “‘무의촌’은 없지만 ‘무안과촌’은 많은 것이 엄연한 농촌 현실이라 적극적인 치료만 하면 나을 수 있는 병도 키우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며 “오늘 첫 진료 데이터를 잘 정리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제때 예방과 치료가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민동락은 지난해 설립 이후 꾸준히 도·농 자원연계를 통한 복지네트워크 구축으로 ‘농촌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무료 안과진료에 이어 치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 의료기관과의 협력으로 지역주민들의 정기적인 건강관리와 예방치료가 가능한 의료연계체계 구축을 추진해나갈 계획이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 강위원 원장은 “일회성 검진과 진료가 아니라 묘량면 지역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주치의 형태의 안정된 의료연계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무료 안과진료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다양한 교류와 봉사에 지역주민 모두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묘량면 자율방범대, 새마을부녀회, 이장단, 영광군자원봉사센터, 연한가지 지역아동센터 등 많은 지역주민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줘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