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을 내 부모님처럼, 내 가족처럼”
노민지 <전남서부신협>
2009-08-22 영광21
“어르신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영광읍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본점을 들어서자 상냥하고 밝은 목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온다.
아직 앳된 모습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노민지(27)씨. 그는 2004년 12월 입사해 5년째 신협을 방문하는 주민과 조합원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민지씨 신문에 나온다고? 신문에 나면 곧 시집가겠네.”
업무종료시간이 다됐음에도 불평불만없이 고객을 맞이하며 친절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노 씨를 바라보며 건네는 조합원의 농담어린 목소리에 애정이 깊이 묻어난다.
신협을 방문하는 고객 한사람 한사람을 내 부모 또는 가족처럼 여기며 가깝게 지내는 노 씨는 신협을 찾는 조합원을 비롯해 많은 고객들로부터 ‘노양’으로 통하며 신뢰감을 주고 있다.
“노양한테 맡기면 안심할 수 있어, 얼마나 일을 똑 부러지게 잘 허는디.” 이렇게 말하며 그를 찾는 고객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
공공요금, 동전교환 등 자질구래한 일까지 비유를 잘 맞춰가며 일하는 노 씨는 애교가 넘치는 귀여운 아가씨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노 씨는 “조합원이나 고객들에게 편하게 해드리는 것 말고는 특별히 잘해드리는 것도 없는데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시골이라 나이드신 분들이 많아 딸처럼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에게 더욱 친절을 베풀겠다”고 다짐했다.
정용기 이사장은 “하루 종일 창구에서 고객을 맞이한다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도 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노민지씨는 전남서부신협의 소중한 마스코트”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료직원들도 말없이 미소를 보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이처럼 동료들과도 우애가 돈독한 노 씨는 매사 모범이 되며 바른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출납업무를 맡고 있는 노 씨는 “실수없이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하지만 때론 계산이 틀려 곤욕을 치르기도 하고 맞게 계산을 해줬음에도 고객이 항의를 하며 소동을 피울 때가 제일 힘들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업무와 업무외적인 것을 철저히 구분해 일할 때는 열심히 하고 쉴 때는 맘껏 쉰다”는 노 씨.
그는 나름대로 일과시간의 스트레스 해소하며 성실한 ‘신협인’으로 아름답게 머무를 것을 약속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