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조기 진단

의학상식 - 정동성원장(중앙내과)

2004-04-08     영광21
사회가 고령화되고 육류 섭취의 증가와 환경 오염으로 각종 암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암은 완치가 가능하다.

문제는 얼마나 일찍 발견하는가 이다. 특히 갑작스런 대소변 습성의 변화, 상처가 잘 났지 않는다거나, 비정상적인 출혈, 소화 장애나 연하곤란(음식물을 삼키기 곤란)이 있을 때, 비정상적인 기침이나 목소리의 변화, 갑작스런 체중 변화 등은 신체의 어딘가에 암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암은 종류에 따라 나이와 성별에 차이가 있다. 세계 보건기구와 국내 암 관련 학회에서 추천하는 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 권고안에 의하면

▶ 위암 - 40세부터 급격히 증가, 6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헬리코박터 감염이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에서 암이 잘 발생, 위장 증세가 없는 사람은 40세부터 위장관 조영술이나 위내시경을 1∼2년에 한번씩 시행하고 증세가 있는 사람은 더 일찍 더 자주 검사해야 한다.

▶ 간암 - 30세 이상의(여자는 40세 이상) 알콜성 간질환, B형 및 C형 간염, 간경화 환자는 간암의 고위험 군이므로 4∼6개월마다 aFP(혈청 알파태아단백) 과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 대장암 - 일반인은 50세 이후부터 대장암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50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1년에 한번씩 대변 잠혈 반응검사( 수가 620원)를 시행하고 대장 내시경이나 대장 조영술을 10년에 한번 씩 실시한다. 부모나 형제중 대장암 환자가 있었던 경우 40세부터 5년에 한번씩 내시경이나 대장 조영술을 실시하고 선종성 용종이 있었던 환자는 1∼3년에 한번씩 내시경을 실시한다.

▶ 유방암 - 30대 이후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여 40대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50세 전후에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그러므로 30세 이후부터 매월 유방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35세 이후부터는 2년에 한번씩 진찰을 받고, 40세 이후부터는 1∼2년에 한번씩 진찰과 유방 촬영을 실시한다.

▶ 자궁 경부암 -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2년에 한번씩 자궁질도말세포검사(Pap smear, 수가 5,340원)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