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꼬리를 긍정적으로 극복해 나가자
그림책을 읽자 37 / ● 내 꼬리 (조수경 글·그림 / 한솔수북)
2009-09-03 영광21
주인공 지호의 엉덩이에서 자란 꼬리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걱정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상징하고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려움은 걱정하면 할수록 열등감으로 이어진다.
점점 자란 꼬리는 더 이상 감출 수가 없어 지호보다 훨씬 커져버린다. 학교 앞까지 왔지만 교문에 들어설 수 없어 망설이고만 있다. 그때 나타난 짝꿍 민희의 얼굴엔 가늘고 긴 수염이 자라나 있다. 두 손 꼭 잡고 교실로 들어선 지호와 민희는 어떻게 됐을까?
아이들은 마음속에 자리 잡은 작은 걱정 때문에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어진다. 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나 이웃이 있다. 나만의 일이라고 혼자 끙끙했던 마음이 다른 사람을 보고 쉽게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꼬리를 부끄럽지 않게 잘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과 내 꼬리가 최고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