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저수지 외래어종 집단폐사 원인 뭔가
동신대 환경학과 원인분석 의뢰·조류바이러스 용적물 등 영향 추정
2009-09-27 영광21
22일 군과 농어촌공사 영광지사는 1주일 전부터 불갑저수지에서 서식중인 블루길(월남붕어)과 배스 등 외래어종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블루길이나 베스 같은 외래어종은 수질환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어종이지만 요즘이 녹조나 황조 같은 수질변화가 심한 시기로써 조류바이러스에 적응을 못해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동신대 환경학과에 외래어종 집단폐사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동신대 환경학과 관계자는 “장마철에 떠내려 오거나 낚시객들이 남기고 간 부산물이 부패되면서 외래어종에 악영향을 준 것일 수도 있다”며 “이번에 외래어종만 집단폐사한 것은 토종어종은 수질변화 등에 강해 이번 폐사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밝혔다.
용역을 맡은 동신대는 조류바이러스 종의 성분검사와 저수지 밑에 쌓여 있는 용적물(퇴적물)이 발효되면서 폐사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펼치고 있다.
배스는 육식어종으로 수생태계내 토속어류를 무차별 포식해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생태계 교란동식물로 지정돼 있다. 외래어종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개체수가 늘어 육식성 어종중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며 수중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이처럼 외래어종이 늘어나자 전국에서는 배스낚시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외래어종 소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집단폐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면 수질환경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