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제일 쾌적한 마을로 거듭 나기 위해 노력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⑪ 영광읍 단주3리 임관석 이장

2009-09-27     박은정
쾌적한 영광만들기운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마을로 선정된 영광읍 단주3리 월현마을.

그래서인지 들어서는 입구부터 마을 안길주변까지 말끔한 이곳은 영광을 스포츠메카로 떠오르게 하고 있는 영광스포티움과 군부대사격장, 준공을 얼마 안남겨 놓은 친환경골프장까지 대형시설이 자리해 남다른 자부심이 크다.

영광읍 인접지역이지만 농촌의 본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소박한 마을, 단주3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임관석(64) 이장은 2년째 마을일을 보고 있다.
영광한전에서 전기검침 담당자로 20년 넘게 근무하다 퇴임한 임 이장은 직장생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일선 행정을 담당한 주민대표로서 손색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60여호에 140여명이 살고 있는 단주3리는 밭농사 일부와 논농사를 중심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임 이장은 “주민 대부분 소작이어서 큰 수입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터전을 정성껏 가꿔 순탄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다른 마을처럼 이농으로 발생하는 빈집이 없다는 것이 내세울만 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매월 첫째주 금요일을 마을 환경정비의 날로 정해 전주민이 마을 대청소에 참여하고 재활용품을 공동으로 수집해 깨끗한 마을을 조성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며 “마을 전주민이 영광읍환경자원봉사대에 가입해 월1회 이상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쾌적한 영광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장으로서의 앞으로 역할
임 이장은 “주민이 동참해 모은 재활용품 판매대금 150만원과 주민성금 570만원으로 마을 진입로 도로변에 화단을 만드는 등 아름다운 경관조성을 준비중에 있다”며 “깨끗하고 살기 좋은 우수마을로 선정된 만큼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 전국 최고의 마을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군은 매분기별로 깨끗하고 살기 좋은 우수마을을 한마을씩 선정하고 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임 이장은 “한전에서 검침원 생활을 하면서 관내 많은 마을을 돌아다녔을 때 우리 마을이 많이 낙후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쓰레기매립장이 오랫동안 자리했었고 그 자리에 친환경골프장이 들어서고 영광스포티움 등 주요시설이 있어도 주민소득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그는 “당초 영광스포티움이 들어서면서 마을까지 직선도로를 개통해 주기로 했었고 주민들을 고용하기로 했는데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청소나 환경정리 작업에는 일정한 보수를 받고 주민들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일자리창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임 이장은 “우리 마을은 자자일촌이 아닌 여러 성씨가 모여 살지만 정월대보름이면 노인위안잔치를 열고 백중행사를 갖는 등 단합이 잘되고 있다”며 “부녀회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에 감사드리며 깨끗한 마을,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을가꾸기에 정성을 다하며 동분서주 움직임이 바쁜 임 이장은 쾌적한 영광만들기 ‘1등 공신’으로 나무람이 없는 사람이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