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꼭 있습니다”
앞서가는 농업인 43 - 양계 농장/문영남 씨 <백수읍 양성리>
2004-04-14 영광21
이곳 축사는 640평에 2동의 사육시설을 갖추고 육계를 생산하는 목적으로 닭을 키우고 있다. 주식회사 하림과 계약을 맺고 닭을 사육하고 있고 축사 2동에 한번 입수되는 병아리가 30,000수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입수된 병아리는 35일이 지나면 알맞은 육계로 자라 출하를 하게 된다. 이렇게 일년이면 5~6회정도 입수와 출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도시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문 씨이지만 고향을 지키며 20대 초반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해 50여년간 농사를 짓고 있고 양계장을 시작 한지도 10여 년이 넘었다.
문 씨는 “5년이 넘는 세월을 축사에서 닭들과 함께 잠을 자면서 닭 한 마리라도 잃지 않으려고 최고의 정성을 다했다”며 “처음에는 관리사 하나 없는 열악한 조건에서 고생도 참
많이 했다”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그는 또 “축사에서 나오는 계분에 발효제를 넣어 양질의 퇴비를 만들어 왕겨와 장비동원에 드는 최소경비만을 받고 주위 농가에 나눠주고 있다”며 “일반 업체에서 판매되는 퇴비보다 값도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하다”고 전하며 농가의 활용을 적극 권장했다.
문 씨는 30개의 양계농가가 모인 ‘삼육계’회장을 4년째 맡아오며 농가들과 정보를 나누고 농촌과 농업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앞장서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이후 세계가 단일 무역시장으로 변모되어 생산여건에 관계없이 모든 농축산물도 국경 없는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 놓여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산업은 경쟁에서 뒤져 계속적인 산업발전이 어렵고, 생산기반을 한번 잃어버리면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산업의 생존경쟁’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
육계산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대적 흐름에
슬기롭게 대처하지 않으면 사양산업이 되어 산업종사자들이 설자리를 잃게 되고, 국민의 식단에 오르는 닭고기도 수입산으로 대체될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 문영남씨는 생산비를 낮추고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해 나가며 안정된 미래를 위해 힘차게 도약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