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고구마꽃 구경하세요”
100년에 한번 핀다는 길조 ‘만개’
2009-10-19 영광21
입석리에서 밭농사를 짓고 있는 박연순(53)씨는 “고구마 사이에 심어놓은 팥을 거두기 위해 작업을 하던중 고구마 꽃을 발견했다”며 “20살에 시집와 이곳에서 30년을 넘게 농사를 지었지만 고구마 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을 지내다 사고를 당해 불편을 겪고 있는 남편과 슬하에 1남5녀를 둔 박 씨는 살림을 꾸려가기 위해 채소농사를 지어 장에 내다 팔며 어렵게 생활했다. 딸 다섯은 모두 출가해 안정된 가정을 이뤘으며 막내아들만 대학재학중이다.
농사를 지으며 틈틈이 노래, 소리북, 창극 등을 배우며 여가생활을 하고 있는 박 씨는 “고생 끝에 낙이 오려나 보다”고 기뻐했다.
100년만에 한번 핀다고해 ‘길조’로 불리는 고구마꽃이 영광지역에 핀 것은 무슨 좋은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