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동거동락한 우린 친구!
염산면 계유동연회
2009-10-19 영광21
시설은 조금 허름하지만 70세가 넘은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다름 아닌 이곳은 계유동연회(회장 이석재) 회원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983년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한 염산면 계유동연회는 1933년에 태어난 어르신들의 모임으로 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계유동연회는 염산지역 어르신들의 모임으로 같은 해에 태어났다는 것을 계기로 회원들 모두 친형제 이상으로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이석재 회장은 “회원들 모두 어려웠던 과거시절을 함께 했기에 특별히 정이 가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어려웠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후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 분기마다 1차례 정기모임을 실시하고 있는 계유동연회는 지난 2007년까지 염산중학교 및 영광전자고등학교에 재학중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회원들이 마련한 장학금 기탁과 매년 연말 어렵게 생활하는 회원가정 등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동참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번 정기모임 때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석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담소와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매년 봄·가을을 전후로 부부동반을 겸한 야유회를 다녀오며 회원간의 우정과 단합을 다지고 있다.
소정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계유동연회는 지난 2002년 전 회원들이 칠순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또 이 밖에도 애·경사에 전회원들이 참석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함께 동고동락해 온 친구들이 하나 둘씩 떠나면 내 일처럼 느껴지고 허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는 회원들 모두가 웃음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편안한 여생을 보내길 희망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