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살인사건 발생 충격
4월들어 3건·‘씻김굿이라도 해야 할 판’
2004-04-22 영광21
경찰은 15일 7시경 안마도 월촌부락 앞 밭고랑에 사람이 죽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살인 사건으로 추정, 수사결과 같은 동료선원인 장 모씨를 용의자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입·출항을 통제하고 지난 16일 인력을 보강해 정박중인 선박과 야산을 수색 중 정박중인 어선 기관실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어있는 것을 발견해 긴급체포 했다.
용의자 장 씨는 지난달 23일 대구 직업소개소를 통해 피해자와 만나 안마도 김 씨 집에서 선원으로 같이 일 했으며 뱃일이 서툴다 해 피해자로부터 자주 욕을 듣고 사건 당일 선주 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 또 욕을 하자 살해할 것을 마음먹고 발로 차 넘어뜨리고 돌로 후두부를 내려쳐 살해했다.
또 지난 17일 밤 자매사이에 언쟁이 발생, 언니를 구타해 뇌출혈로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광경찰서는 군남면 거주 이 모씨(여·51)를 긴급체포 수사중에 있다. 이씨는 영광 백수에 거주하는 63세의 언니와 사소한 감정으로 전화를 걸어 언쟁중 화를 참지 못하고 언니 집에 찾아가 빰을 때리고 주방으로 밀어붙이고 신발을 안방에 던져 버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는 그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뇌출혈로 지난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 12시50분경 법성면에 거주하는 지체 장애자인 이 모씨(50)가 같은 부락에 사는 피해자 편 모씨(46)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수사중에 있다. 범인 이씨는 같은 날 12시경 동네 가게에서 술을 마시던 중 사소한 언쟁으로 뺨을 맞고 그 앙심으로 자신의 집에 보관중인 과도를 소지하고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마침 점심 식사를 하러 들어오는 피해자의 가슴을 찌러 현장에서 사망하게 한 혐의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생활고나 신변비관이 늘어나면서 충동적인 살인사건이 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는 인간성 회복운동이 전개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고 사회가 가족기능을 살려줄 수 있는 제도나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