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함께 한 우린 친구여
대마면 을회생 모임
2009-11-19 영광21
초호화식 시설은 아니지만 70대 중반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에게 이곳은 만남의 장소이자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대마면 을회생(회장 박말구) 회원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994년 회원간의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한 대마면 을회생 모임은 1935년에 태어난 어르신들의 모임으로 20명의 회원들로 구성됐다.
박말구 회장은 “회원들 모두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함께 해 특별히 정이 가고 매번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봄·가을로 나뉘어 2차례 정기모임을 실시하고 있는 대마면 을회생 모임은 매번 모임을 영광읍내가 아닌 대마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매년 연말 어렵게 생활하는 회원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마면 을회생 모임은 인근지역인 전북 고창 대산지역 회원 2명도 참여하고 있으며 항상 따뜻함이 가득하다.
또 다른 모임과는 다르게 매번 모임 때마다 부부동반으로 모임을 실시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담소와 근황을 물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11월이면 부부동반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야유회 겸 여행을 다녀오고 있어 회원가족간의 우의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소정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대마면 을회생 모임은 회원 애·경사에 전회원들이 참석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한 회원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회원들과 지역을 위한 일에 적극 동참해 지역발전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는 초석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친구들이 하나 둘씩 떠나면 이 일이 내일처럼 느껴지고 허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 회원들 모두가 웃음을 잃지 않고 밝고 건강한 여생을 보내길 희망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