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창권역 개발 이번에는 꼭 이뤄내고 싶습니다”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20 - 군남면 용암리 배명환 이장

2009-12-03     영광21
군남면 소재지인 포천리에서 연흥사를 향하다 만난 마을 용암리. <용암골녹색농촌체험마을>이라고 적힌 표지판을 돌아 들어간 마을에는 크고 넓게 자리한 정자나무가 든든하게 마을을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용암정보화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최신시설을 갖추고 주민정보화 교육과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인터넷어울림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정보화마을정보센터가 다른 마을과 다르게 눈에 들어왔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어린 꼬맹이들 틈에 80세를 바라보는 어르신들과 컴퓨터를 자유롭게 검색하는 배명환(66) 이장.
마을사업이 한창진행 되는 시기에 이장을 맡아 수고가 많은 그는 2년째 마을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수년간 농사의 젓줄이 됐을 용암저수지 아래 차분하게 자리한 용암리는 70여가구에 15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전형적인 오지 산골마을인 이곳은 벼를 비롯한 고추를 주 작목으로 재배하고 고구마 콩 깨 등을 소작으로 짓고 있다. 또 최근에는 모싯잎을 재배해 떡집에 납품하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용암마을은 새로운 소득창출과 활력을 위해 2006년부터 친환경농업단지와 용암저수지수변산책로, 배봉골등산로 등을 조성해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을 마련하고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배 이장은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지역주민이 인터넷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과 가정에 컴퓨터를 보급하는 정보인프라 구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찹쌀보리, 태양초고추, 고구마 등을 판매하는 용암정보화마을 홈페이지(http://yongam.invil.org)가 앞으로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마을특징을 설명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용암리는 육창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선정을 추진중에 있다. 2년째 고배를 마신 용암리는 12월 중순 마지막 실사를 앞두고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며 사업선정을 기원하고 있다.
“최근 3여년간 갖가지 마을사업이 추진되면서 기본시설에 관한 사업비는 지원됐지만 세부적인 마을가꾸기는 주민들의 공동작업으로 이뤄냈다”며 “올해도 숙소, 취사장, 공동화장실, 저수지테크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됐지만 이를 활성화시키고 유지·관리하는데 필요한 사업비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마을을 위한 그는 마음
용암리는 자매결연을 맺은 안산시 초지동 주민들과 자녀들을 초청해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 꾸준히 캠프를 열고 있다.
또 녹색농촌체험마을 홍보를 위해 주민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가을풍경그리기대회 및 군유산등반대회를 개최했고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인과 함께 하는 여름영어캠프를 실시하는 등 마을발전을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배 이장은 “마을을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들의 열정이 하고자하는 사업을 지금까지 순탄하게 이끌어 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주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이번에는 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되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갈수록 고령화되는 농촌현실속에 스스로 발전을 모색하는 용암리 배 이장과 주민들은 농촌의 밝은 내일을 약속하고 있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