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함께 해요”

영산밴드

2009-12-17     영광21
조용하고 요란하지 않는 백수읍 길용리 영산마을에 매주 목요일 밤이면 음악으로 마을을 깨우고 있는 동호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강한 영산밴드(회장 강법성) 회원들.

올해 3월 원불교 교화와 더불어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결성된 영산밴드는 40~50대 중반 연령층의 회원들로 구성됐고 모두 농업, 자영업, 직장인 등으로 매주 연습이 있는 날이면 활기가 넘치고 있다.

강법성 회장은 “회원들 모두 처음 밴드활동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박자감각과 리듬 감각 등이 전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밴드 초창기에는 이처럼 어려움이 많았지만 음악지도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강사님의 열정으로 회원들 모두의 실력이 점차 향상되어 가고 있음은 물론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법성 회장을 포함해 여성회원 6명 등 1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영산밴드는 5평 남짓한 연습실과 백수생활체육공원 등에 모여 삶의 번뇌를 음악으로 토해내며 또 다른 환희와 만나고 있다.

영산밴드는 이 뿐만 아니라 양은냄비, 플라스틱, 기름통 등을 갖고 표현하는 난타공연은 그 누구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영산밴드는 내년 봄 민들레축제 때 지역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모임 명칭을 영산밴드라고 정해 활동하고 있다.

한 회원은 “처음 모임을 결성했을 때에는 열악한 환경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악기를 배움으로써 요즘 젊은이들 부럽지 않은 등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영산밴드는 관내 기관·사회단체가 실시한 일일찻집, 명절대제 등 원불교 교당 행사 등에 참여해 그동안 틈틈이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산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에는 난타공연에 있어 다양한 율동을 연습해 선보일 것은 물론 논산훈련소 위문공연과 관내 사회복지시설위문공연 등을 함께할 영산밴드 2기생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