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외길, 한결같은 모습으로 우유보급

업체탐방 288 / 남양유업 영광대리점

2009-12-24     영광21
우유가 귀하던 시절엔 학교에서 배급받거나 부유한 가정에서 조금씩 얻어먹던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요즘은 먹을 것이 넘치는 가운데 낙농가는 늘고 우유소비는 줄어 우유 먹기 캠페인을 펼치며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그래도 칼슘이 풍부해 성장발육과 골다공증예방에 효과가 높은 ‘완전식품’인 우유는 현대인의 필수음료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즐겨 찾고 있다.
영광읍 신하리에 위치한 우유, 불가리스, 이오 등의 유제품 전문 대리점인 남양유업 영광대리점(대표 이강행). 이곳도 소비패턴에 따라 제품출하에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꾸준히 지역에 우유를 보급하며 성장하고 있다.

1997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남양유업 영광대리점의 이강행 대표는 20대 초반인 1986년부터 우유와 인연을 맺어 30년 넘게 지역에 우유를 보급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이 대표는 고향으로 내려와 매일우유 영업사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1987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우유 영광대리점을 운영하기도.
비가 오나 눈이오나 변함없이 지역에 우유를 보급하며 오직 한길을 걸어온 이 대표는 지난 2000년 건물을 신축해 그곳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며 자립기반을 조성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군단위 매출 1위, 최우수대리점 선정
영광축협 하나로클럽을 비롯한 관내 대형마트와 불갑면과 백수읍을 제외한 각 읍면 거래처에 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남양유업 영광대리점은 전남지역 군단위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본사로부터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또 두번이나 최우수대리점으로 선정됐고 판매실적달성으로 순금을 수상하는 등 오랜 경험과 성실함에서 나타나는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초창기 대리점의 문을 열었을 때는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고생이 많았다”는 이 대표는 “지역 선·후배들의 관심과 애용이 없었다면 오늘의 안정적인 기반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홍농읍 단덕리가 고향인 이 대표는 같은 지역후배를 아내로 맞이해 슬하에 3남을 두고 있다.

직원을 두기보다는 혼자의 노력으로 사업의 계단을 하나 둘 오른 이 대표는 자녀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얼마전부터 아내를 동반해 영업을 하고 있다.
1년에 두번, 설과 추석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 지역에 우유를 보급하고 있는 남양유업 영광대리점은 가정배달이 없어 오전 7시30분 정도 일을 시작해 저녁 7시30분까지 꼬박 12시간 작업에 임하고 있다.

사람들은 살면서 무수한 직업을 갖기도 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도 한다. 물론 그중 운 좋게 돈을 많이 벌거나 사업에 성공해 대박을 터트리기도 하지만 직장이든 사업이든 ‘한우물을 판’ 사람이 결국 그 방면에서 인정받으며 성공하는 것이 인생의 진리다.
또래모임인 한길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영광읍자율방범대자문위원을 비롯해 옥당로타리클럽 총무를 맡아 지역봉사에도 일조하고 있는 이 대표. 그는 지금 걸어온 만큼은 아니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역에 우유를 보급해 나갈 각오로 여전히 착실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