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가르치며 함께 노는 쉼터 같은 공부방
사회복지시설 탐방 / 큰들학습지원센터 <묘량면>
2010-01-14 영광21
어려운 실정에도 불구하고 가진 것을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큰들학습지원센터(목사 박종성).
이곳은 3년전 교회를 운영하면서 시작해 지금까지 묘량면 아이들의 쉼터와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큰들학습지원센터는 유치원생을 포함 초등학생 9명과 여민동락공동체에서 2명의 지도교사를 지원해 1주일에 두차례 학습이 이뤄지며 방학중에는 아이들 실정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박종성 목사는 “시골에는 학원을 다니기 어려운 실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고민하다 큰들학습지원센터를 개소하게 됐지만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운영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점이 많다”고 미안함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들이 찾아주는 이상 계속해서 운영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어려운 실정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인 수학, 영어 및 미술, 요리 등 다양한 흥미위주의 학습지도로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더불어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시기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생활속의 체험교육 또한 중요하다”며 “형제가 없는 아이들이 많아 집에만 있게 되면 컴퓨터만 하는 등 혼자 시간을 보내 이기적인 성향이 강하고 남을 배려하는 면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이들이 이곳에서의 교육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
“직접 텃밭에서 가꾼 채소와 마을주민들이 가져다 준 무공해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선인장을 키우라고 주면 아이들이 꽃을 피웠다며 좋아하는 모습에서 흐뭇함과 보람을 느낀다”는 큰들학습지원센터 교사들.
이들은 “소소한 일에도 아이들이 주는 기쁨이 만만치 않다”며 “오히려 아이들에게 희망을 얻는다”고 아이들의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자체적인 운영으로 어려운 실정임을 알고 많은 도움을 주는 노인복지센터 여민동락공동체와 간식비를 지원해 준 사회복지법인 난원 등에서 어려운 가정에게 나눠주는 반찬배달서비스 지원이 많은 위안이 되고 있다”며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추후 기회가 되면 “학습지원센터를 정식으로 인가를 내 제대로 갖춘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학습받길 원하다”는 희망찬 계획도 밝혔다.
지원이 없는 상황에도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의지가 넘치는 이곳은 비록 정식인가를 받아 운영하는 곳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지원과 관심은 많은 힘이 될 것이다.
희망찬 그들의 모습을 응원하며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