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도움과 관심이 헛되지 않도록 힘쓰겠다”

사회복지시설 탐방 / 꿈꾸는아이들아동센터 <백수읍>

2010-01-21     영광21
폭설로 시작한 신년은 설레임과 심란함을 동반했다. 눈이 내리는 것을 좋아해야 될 아이들이 야속함을 느끼고 있었으니 눈이 많이 오긴 왔나 보다.
15일 인터뷰 도중 누군가 전화 받기를 재촉했다. “오늘 수업하나요.” 폭설로 인해 잠시 휴식을 취했던 지역아동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가 방과후 달리 할 것이 없는 이곳 아이들의 최대관심사인 것이다.

백수읍 학산리 학산교회에서 운영하는 꿈꾸는아이들지역센터는 20여명의 아이들이 조금씩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주춤한 눈을 뒤로 하고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활기차게 시작되고 있었다.
꿈꾸는아이들아동센터(센터장 최대성 목사)는 자체운영을 계속 해오다 지난해 6월 비영리법인 공부방으로 등록해 운영되고 있다.

“평소 이곳이 행복하고 보호된 공간이길 바라고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든 마음이 없어진다”는 최대성 센터장.
그는 체계적인 학습관리는 물론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의 아이들이 달리 고민을 표출할 곳이 없어 이곳에서 고민을 상담할 때 아이들과의 교감을 최우선시하며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은 또 엄격한 학습지도와 친구 같은 지도교사로 아이들을 보살피며 “학원을 다니지도 못하고 과외는 더 더욱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학교지도대로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숙제와 학습지를 하는 것이 기본학습방침으로 정하고 그 외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학생의 본분은 공부인 만큼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대성 센터장은 “이렇게 꿈꾸는아이들아동센터가 그나마 비영리법인공부방으로 등록하고 체계적인 토대를 구축해 다른 지역아동센터와 동일하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건 영광원자력본부의 도움으로 가능한 거라”며 재차 고마움을 나타냈고 “그외 농업에 종사하며 바쁜 와중에도 봉사를 해주시는 교회성도들과 여러 후원의 손길들, 산하의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도 고맙다”는 뜻을 보였다.

“복지단체의 원동력은 사실상 후원이나 지원이에요. 저는 이 일이 좋아서 하는 것뿐이라 우리의 작은 수고는 부각될 것이 없습니다. 여러 도움과 관심이 헛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이 기회에 도움을 주시는 많은 서포터들의 활동이 알려지길 희망합니다”고 말하는 최대성 센터장.

이곳은 현재 도로앞 안전성의 문제로 부지를 임대,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준비중에 있다.
또 안전운행을 위해 신차도 구입하고 전년도보다 더 다양해진 프로그램과 풍성한 간식으로 아이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