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리를 우습게 보지 말라”

부부국악인 김준호 손심심씨 초청 군민교양강좌

2004-05-06     영광21
군민교양강좌가 지난 4월30일 영광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군민교양강좌에는 국회의원, 도 · 군의원, 주민, 공무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부국악인 김준호 손심심씨 강사가 초청돼 <우리 소리를 우습게 보지 말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부부국악인 김준호 손심심씨 부부 강의에서는 “서양음악을 ‘양악’이라 하고 우리음악을 ‘음악’이라고 해야 되는데 요즘은 서구음악을 ‘음악’이라 지칭하고, 우리 것은 ‘국악’이라 해 주체와 객체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며 시종일관 웃음속에서 우리악기, 우리소리,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되새길 수 있도록 즐겁고도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이날 초청된 김준호씨는 현 민속예술학교 울림터 예술민속학 전임강사이고 손심심씨는 부산시지정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과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의 이수자로서 부부국악인이다. 그동안 MBC KBS SBS의 다수 방송출연과 해외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공동저서로 <우리 소리를 우습게 보지 말라>가 있다.

군은 지금까지 군민교양강좌를 상·하반기로 나누어서 실시해 오며 이와는 별도로 400여명이 참여하는 특별교양강좌를 매월 군청 회의실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강좌에 앞서 김봉열 군수는 “이제는 진정한 자립형 지방화시대가 열렸으므로 군민, 공무원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외부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민첩함을 함께 갖추고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강좌는 잊혀져 가는 우리 소리와 가락을 되새겨 민족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주민화합을 도모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