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소비자 신뢰 위한 가교 역할 충실”

앞서가는 농업인 47 - 이학섭 박회복씨 부부 <군서남죽리>

2004-05-13     박은정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요즘 농가들은 무척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다. 군서 남죽리에서 토마토를 수확해 선별 작업을 하고 있는 이학섭(47) 박회복(43)씨 부부를 만났다.

1800평 8연동의 시설하우스에서 1997년부터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등을 재배하던 이들 부부는 현재는 방울토마토만 주력해 재배하며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처음에는 토경으로 작물을 재배했지만 여느 농가들과 같이 연작장애의 피해가 발생돼 3년전부터 양액재배로 작물 관리체계를 바꿔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방울토마토는‘옥당골방울토마토’란 고유명과 실명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광주공판장으로 출하를 하고 있다. 하루평균 150~200 박스씩 출하되는 이 씨의 방울토마토는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으며 공판장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다.

이 씨는“농장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는 시장에서 항상 상위 5%안에 들며 품질을 인정
받아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며“품질이 우수한 방울토마토를 생산하기 위해 다른 농가를 방문해 성공사례를 분석해 보고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탐구하는 등 경험과 연구를 통한 안전한 농사를 추구하고 있다”고 농업경영의 자세를 밝혔다.

그는 또“생산된 방울토마토를 군서우체국에서 올해 처음 시행하고 있는 지역특산물 통신판매를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며“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은 물론이고 농산물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데도 한 몫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도 전했다.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기형과 및 생리적 장해가 적으며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다. 또한 비닐하우스 시설재배를 원칙으로 연중재배가 가능해 일반토마토에 비해 재배가 용이하며 수확량이 많다. 이런 방울토마토를 싱싱하고 탐스럽게 가꾸어 나가는 이 씨 부부는 생산된 방울토마토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갖고 근면하게 생활하고 있다.

‘온실속에 화초’란 말처럼 이들 부부는 방울토마토를 화초처럼 애지중지하며 돌보고 다. 이렇게 사랑과 정성을 듬뿍 받고 자란 방울토마토들은 주인을 배반하지 않고 풍성한 수확을 안겨주고 있다. 이처럼 생산된 작물에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농촌을 지키는 이들 부부의 자세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의 가교 역할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