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말보다 실천으로!
팽나무회
2010-05-06 영광21
상촌마을이 팽나무를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어 마을을 기리는 마음으로 팽나무회라는 이름을 붙였다.
1986년 결성돼 한달에 한번 부부동반으로 모여 현재 회원들이 머무르고 있는 지역을 돌며 마을사랑과 향우사랑을 실천해 가고 있다.
원동국 회장은 “서울에 살면서도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그리는 마음은 한결같다”며 “연로한 어르신들이 시골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애잔하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 그는 “그 안타까운 현실로 힘을 보태야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마음도 안타깝다”며 “어르신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팽나무회는 마을사랑으로 꾸준하게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고향에 여전히 거주하는 친구들을 주축으로 기름유출로 인한 타르제거작업에 앞장섰고 수확이 끝나면 수매일정에 따라 농산물 판매소에서 직접 무거운 짐을 운반하고 판매하는 등 어르신들의 노고를 덜어줬다.
“15일 영광에서 모임을 갖고 마을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계획이 빠듯하다”는 그들은 잠시지만 귀향생각에 설레는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왔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기소 영광군의원은 “이날도 한창 농사일이 바쁠 때니 일손을 덜어주고 어르신들을 위한 관광지원이나 무료종합건강검진 등 마을 어르신들의 복지문제를 의논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돌아올 고향이 있어 행복하다”는 그들은 “친목 좋기로 소문난 백수읍 상사리 상촌마을의 팽나무회 결성은 당연한 결과다”고 말한다.
상촌마을에서는 매년 열리는 정월대보름 축제한마당 등 명절이면 고향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행사마련으로 항상 마음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원 회장은 “마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윤택한 노년을 보내며 장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